<발언대>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며
<발언대>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며
  • 승인 2009.06.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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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월은, 따가운 햇볕 아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현수막을 거는 것으로 시작된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것은 현충일과 6.25를 포함한 6월 한 달 동안 조국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몸 바치신 호국영령의 고귀한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고자 함이다.

내년이면 어느덧 6.25전쟁 발발 60주년이 된다. 강산이 변해 고향의 흔적을 찾을 길 없고, 어릴 적 헤어진 이산가족은 다시 만나 형제의 얼굴에서 부모님의 모습을 발견하는 참으로 기나긴 세월이다.

그리고 전후 60여 년 동안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는 데만 치중한 나머지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일은 일회성 행사로만 여겨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보답과 그 뜻을 높이는 정신적인 면을 간과해 온 결과,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선열들에 대한 존경심과 애국심 등의 전통적 가치는 설 자리를 잃고 청소년들의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목숨마저 초개와 같이 버리신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건만 우리들은 하늘에서 주어진 양 당연한 것으로 누리고 있고, 과거의 역사를 오늘에 돌이켜보는 일은 마치 국수주의와 민족주의에 다름 아니니 통탄할 노릇이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정신적인 가치는 점점 빛바래 가지만, 정작 누란의 위기를 극복할 구심점이 되는 것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이며, 나라를 위한 희생이 가장 고귀한 것임을 일깨우는 가치관을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호국영령께서 이 땅에 피 흘리신데 대한 진정한 보답임을 가슴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에, 가까운 충혼탑을 참배하고 누구에게라도 60년전 이 땅에서 일어난 가슴 벅찬 역사이야기를 막힘없이 들려줄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겠다.

김미현 (대구지방보훈청 송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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