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시론> 사회에 대한 대학의 역할과 책임
<팔공시론> 사회에 대한 대학의 역할과 책임
  • 승인 2009.06.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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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민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대학이 해야 할 역할은 사회 각 처소에서 사회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우수 인재들을 많이 양성하고 배출하는 것이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최고의 인재양성 기관으로서의 면목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그 역량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것이다.

대학은 학생이 더욱 더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세상에서 소외된 불우한 이웃과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고 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고 배출하는 곳이라야 한다.

또한, 대학은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약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학교에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서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간구하여야 할 것이다.

대구대학교의 설립자인 이영식 목사와 이태영 총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설 노인복지대학을 설립하였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이 좋아서 졸업하고 나갈 생각이 없자 노인복지대학원을 설립하였고 그래도 졸업을 하지 않으려고 하자 평생토록 다닐 수 있는 장수대학원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오늘날의 평생교육원의 모태가 되었다.

또한,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원 연혁을 보면 1975년부터 1980년까지 대구, 경주, 안동, 청송, 화원, 김천 교도소에 부설 방문대학을 설치하여 운영하였으며 공장에서 종일토록 일하며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여직원들을 위하여 부설 여성대학을 설치하여 운영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한센인을 위해 애락원 및 애생원에도 부설 방문대학을 설치하여 운영하였고 1982년에는 부설 방문교육대학을 설치하여 지역 사회복지교육, 청소년복지교육, 그리고 여성복지교육을 실시하였다.

이태영 총장은 학교에 올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오지 못하고 교육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하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을 필자는 옆에서 본적이 있다.

필자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항상 강조하는 것은 대학에 와서 학문적으로 배우고 졸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대학의 건학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적 배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대학생들이 오직 취업을 하기 위한 대학생활이 아닌 동기유발과 목적이 분명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성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사회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여 강자가 약자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질 수 있는 아름답고 차별 없는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해 보며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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