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동료끼리…지인 기반 앱 ‘열풍’
친구·동료끼리…지인 기반 앱 ‘열풍’
  • 김무진
  • 승인 2013.1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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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SNS ‘밴드’ 대표적

30~50대 다양한 모임 가입

제2의 아이러브스쿨 바람
#. 직장인 김 모(38)씨는 두 달전 친구로부터 한통의 스마트폰 문자를 받았다. 까맣게 잊고 지내던 초등학교 친구의 이름과 함께 동창 모임에 초대하는 내용이었다. 한 친구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인 기반 모바일 SNS ‘밴드’(BAND) 동창회 방을 개설, 동기들을 초대한 것이었다. 그동안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일체 이용하지 않았던 김씨는 반신반의하며 밴드에 가입했다. 이후 김씨는 밴드를 통해 한번쯤 보고 싶었으나 연락이 끊겼던 동창들과 대화를 나누는 재미에 푹 빠졌고, 일주일 전 20여명의 남녀 동창들과 만남을 갖고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인 기반 모바일 SNS ‘밴드’ 등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30~50대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갖는 시민들이 많은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제2의 아이러브스쿨’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모바일 앱은 네이버가 만든 폐쇄형 SNS ‘밴드’로 최근 30~50대 중장년층들이 친구, 회사동료, 동호회, 동창회 등 다양한 종류의 모임에 가입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8월 서비스가 시작된 밴드는 지난달 31일 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활용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초·중·고 동창찾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중장년층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동창밴드’에 가입, ‘제2의 아이러브스쿨’ 열풍이 불고 있다.

같은 모임에 속한 사람끼리만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채팅을 하며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는 폐쇄적인 장점은 물론 사용법이 단순해 모바일 앱 사용에 서툰 4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기존 SNS를 통해 이뤄지는 오픈된 관계 맺기와 메시지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그들끼리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확산속도도 빠르다.

올 7월 등장한 동창찾기 모바일 앱으로 제2의 아이러브스쿨로 불리는 ‘멤버’도 인기가 심상찮다.

초중고대학 별로 자신의 연락처에서 5명을 추가해 겹치는 인맥을 불러와 동창으로 등록, 동창 인증을 거치면 대화방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한 멤버는 출시 이후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고, 30~50대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동창찾기와 소셜데이팅의 장점을 합친 모바일 앱인 ‘반친’(반갑다 친구야)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입자의 출신학교, 거주지역, 이상형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동창, 동네친구, 이상형을 찾아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인 반친을 통해서도 동창이나 군대동기 등 찾기 어려웠던 지인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직접 만나는 사례가 많은 등 다양한 동창찾기 모바일 앱이 각광받고 있다.

신무수(38·달서구 상인동)씨는 “친구들과 직접 만나 술 한잔 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직장생활 등에서 얻은 스트레스도 쉽게 풀리는 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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