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이후 공중전투초계 강화
공군은 3일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지에서 무력 도발하면 F-15K를 즉각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공중전투초계와 비상대기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현재 KF-16, F-4/5 등 전투기와 패트리엇, 호크, 나이키 등 방공무기, 각종 정보자산 등을 총동원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며 “적의 도발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상에 비상대기 중인 F-15K에는 사정 68km의 AIM-120 중거리 공대공 유도미사일과 사정 20km의 AIM-9 단거리 공대공 유도미사일이 장착돼 있다. 이들 미사일은 조종사의 헬멧에 장착된 조준기를 통해 작동된다.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는 F-15K는 정밀공격용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AGM-84H(최대사정 280km 이상)를 이용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한다. 직경 3m의 오차범위 내에서 1.2m 철근 콘크리트 방호벽을 뚫고 파괴할 수 있다.
또 F-15K에 장착되는 합동정밀직격탄(JDAM)은 적의 해안포 진지나 장사정포 진지를 악천후에서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해상 도발시에는 적의 함정에 대해 사정 120~148km의 AGM-84 하푼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 관성항법과 레이더 유도방식으로 목표물을 추적하는 이 미사일은 해안기지와 항만시설, 정박 중인 함정 등 다양한 지.해상 표적을 격파할 수 있다.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미확인 항적이 발견되면 즉각 피아 식별에 들어가고 이 항적이 적기로 확인되는 순간 F-15K가 비상 출격한다.
F-15K는 원거리 정밀타격무기를 활용해 적의 화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무기를 발사해 생존력을 보장할 수 있다.
1천800km에 이르는 전투행동반경과 1만1천kg의 무장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음속의 2.5배로 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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