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인적 쇄신론’에 부정적 입장
친박, ‘인적 쇄신론’에 부정적 입장
  • 김상섭
  • 승인 2009.06.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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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이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 교체에 3일 친박계가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지도부 교체는 조기전당대회로 이어지고 이는 당권다툼에 박근혜 전 대표가 휘말리는 상황이 된다는 점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 쇄신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는 4일의 의원연찬회에서 쇄신해법을 두고 친이-친박간의 충돌도 예상된다.

3일 오전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친박인 이경재 의원은 “이미 책임지고 당당하게 추진할 진용을 갖췄다”며 “당 대표를 바꾸자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책임소재를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이며 복잡한 상황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정치적 복선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측의 당권장악 시도 의혹을 문제삼았다.

이해봉 의원은 “지금은 국민에게 비쳐지는 모습과 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도체제, 계파갈등, 당청 소통 등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놓고 쇄신안을 검토해야지, 무작정 당을 쇄신하고 얼굴을 바꿔 국민에게 점수를 따는데 대해서는 심각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송광호 최고위원도 “인적쇄신을 잘못하면 포퓰리즘 정당이 될 수 있다.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도부 교체에 반대했다. 중립 지대에 있는 황우여 의원도 “인적 쇄신문제는 쇄신위와 당 지도부가 구체적 안을 국민앞에 제시하는 것과 맞물려서 생각해야지 인적쇄신부터 먼저 얘기하면 혼란만 거듭하고, 정치적인 악순환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희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6월 국회를 잘 이끌어 나가고 쇄신을 계속해 나간다면 지지했던 많은 국민이 다시 우리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의원들도 꼭 같은 마음으로 지금의 파고를 잘 넘어갔으면 한다“고 점진적 대응을 주문했다.

하지만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은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제 당정청 쇄신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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