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적 교류확대를 모색했다.

이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 2006년 3월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규모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 평가하면서 향후 금융, 의료, 녹색산업 등 여러 분야로 교류 폭을 넓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건설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발전해온 양국 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또 국제금융, 경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동아시아 지역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올해 열리는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간 경제협력체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말라카 해협에서의 안보 증진에 한국 정부가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