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러시아 상대 ‘유종의 미’ 거둔다
홍명보號, 러시아 상대 ‘유종의 미’ 거둔다
  • 승인 2013.11.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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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올해 마지막 평가전서 3연승 도전
“선수들 컨디션 회복 따라 베스트 11 구성”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대업을 이루려는 홍명보호(號)가 ‘동토의 제왕’ 러시아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러시아와 맞붙는다.

홍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움츠러들었던 대표팀은 9월 아이티를 상대로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한 뒤 최근 말리와 스위스를 상대로 첫 연승을 거두며 전적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바이까지 10시간이 넘는 여정 탓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값진 승리를 경험한 선수들 사이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내친김에 러시아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탈리아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는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F조 1위(7승1무2패)로 본선행 직행 티켓을 딴 강팀이다.

예선 10경기에서 20득점에 단 5실점만을 허용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균형이 잡힌 팀이다. ‘질식수비’로 이름이 높다는 스위스(6실점)보다도 적게 골을 내줬다.

러시아는 일찌감치 두바이에 짐을 풀고 15일 세르비아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 상태여서 현지 적응도 면에서도 한국이 뒤진다.

홍 감독은 장거리 이동에 이은 평가전인 만큼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중점을 둬 베스트 11을 구성할 계획이다.

다만, 스위스전에서 홍명보호가 출범 이래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전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수비벽을 뚫어낼 선봉 역할은 ‘홍명보 축구’의 원톱 자질을 드러낸 김신욱이,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이 변함없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진도 여느 때처럼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이 포백(4-back) 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중앙 삼각편대 자리에는 또 한번의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2선 중앙 공격수로는 스위스전에서 비교적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김보경(카디프시티) 대신,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에 활력을 더한 이근호(상주)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 볼란테로는 박종우(부산)가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전에서는 박종우의 컨디션 난조 탓에 장현수(도쿄)가 경기에 나섰다.

홍명보호에 처음으로 합류한 고명진(서울)의 시험 가동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골키퍼 자리는 선발을 점치는 것마저도 쉽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4년간 수문장 자리를 다져온 정성룡(수원)이 소속팀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흔들리는 반면 ‘새내기’ 김승규(울산)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이번 러시아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정성룡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줄 것으로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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