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근홍·정형식 ‘두 보물’ 찾았다
삼성, 박근홍·정형식 ‘두 보물’ 찾았다
  • 승인 2013.11.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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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시리즈 투·타 활약…소기의 성과 거둬
<아시아시리즈>역투하는박근홍
박근홍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인 삼성 라이온즈가 2013 아시아시리즈에서 아시아 정상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최소한의 수확은 남겼다.

삼성은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호주 대표 캔버라 캐벌리와의 준결승에서 실책 4개를 범한 끝에 연장 10회에 한꺼번에 무너지며 5-9로 패배, 우승 꿈이 좌절됐다.

2011년 한국 프로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다시 한 번 맛보고자 했으나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호주를 만나 예상 밖의 일격을 당했다.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데다 뚜렷한 동기 부여가 없어 힘든 상황에서 치른 대회였다지만 준결승에서의 경기력은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둬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었다.

내년 시즌을 떠받칠 백업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삼성은 부상과 자유계약선수(FA) 등의 이유로 윤성환·장원삼·릭 밴덴헐크·오승환·권혁·최형우·김상수·조동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채로 대회를 치렀다.

주전의 빛에 가려있던 백업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일종의 ‘쇼케이스’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박근홍이 두드러졌다.

박근홍은 17일 퉁이 라이온스(대만)와의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모두 45개를 던져 안타와 볼넷을 1개씩 허용했을 뿐 삼진을 5개나 뽑았다.

부산고 출신으로 2004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박근홍은 좌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부상 탓에 시들어갔다.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왼 발목 통증으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시아시리즈에서 기회를 잡은 박근홍은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쳐 삼성의 승리를 도왔다.

류 감독은 “박근홍은 원래 공을 잘 던지는 선수지만 발목 통증 때문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박근홍 하나는 제대로 건졌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시리즈>다시앞서가는삼성
정형식

타석에서는 단연 정형식이 돋보였다.

정형식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경찰청에 입대하는 부동의 톱타자 배영섭을 대신할 가장 유력한 카드다.

2011년 대회 결승에서 무릎을 다친 박한이를 대신해 출전, 결승타를 날려 팀의 우승을 이끈 정형식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향해 끝까지 전력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15일 포르티투도 볼로냐(이탈리아)와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선 정형식은 4타석 가운데 볼넷을 3개 골라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두 차례 홈을 밟은 정형식은 17일 퉁이전에서는 배영섭에 이어 2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에 타점 2개를 뽑는 맹활약을 펼쳤다.

준결승에서도 정형식은 다시 1번으로 돌아가 4타수 2안타에 도루 3개를 기록, 타점 1개와 득점 2개를 쌓아 펄펄 날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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