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은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희귀한 새인 ‘솔양진이’를 독도 동도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솔양진이’는 되새과의 조류 중 가장 큰 종의 하나로 주로 시베리아 등에서 텃새로 분포하며 겨울에 먹이가 부족할 경우 분포권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번에 확인된 것은 수컷 1개체로 우리나라는 분포권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이번에 발견된 솔양진이가 이동 중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규칙적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함경북도 웅진에서 1959년 11월 12일 암컷 1개체가 채집된 기록이 유일하다.
이번 솔양진이 독도 발견은 국내에서 관찰되지 않은 조류를 독도에서 발견한 최초의 사례로 조류분포 연구에 큰 가치가 있다.
국내에서 관찰되던 조류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국내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조류가 독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양진이는 전 세계 고위도 북반구에서 약 400만 개체 이하가 서식하고 있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LC(Least Concern)등급으로 평가하고 지속적 관심을 갖고 있다.
김주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