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산업, 객관적인 시각과 인식으로 보자
원자력 산업, 객관적인 시각과 인식으로 보자
  • 승인 2013.11.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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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대 월성원자력 시운전발전팀 주임
최근 국민들이 보는 원자력산업은 비리와 불시정지, 전력대란, 후쿠시마 사고 등과 맞물려 우려와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한다. 이를 반영하듯 언론에서도 연일 한수원 관련 뉴스를 이슈화하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한 많은 국민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에너지 자체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물론 지금의 이런 대다수의 시각들이 잘못되었다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불안감을 느끼는게 정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막연한 불안감 보다 원자력산업을 제대로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선,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대해 살펴보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절차서라는 운전매뉴얼이 있다. 이 절차서에는 기기조작과 관련된 모든 행위가 기술되어 있고 이 절차서에 따라 모든 행위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 말은 작은 밸브 하나를 조작하는 행위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둘째, ‘안전을 위한 규제는 어떠한가?’이다. 이는 절차서와도 무관하지 않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은 문제라도 발생되었다면 규제기간에 보고 후 원인 분석을 한다. 원인분석에서 절차서 위반사항이 들어나면 규제기관이 즉시 발전소와 조작자에게 규제와 처벌이라는 철퇴를 내린다. 또한 기기고장의 경우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한다. 이에 운전원은 절차 준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하며, 정비원들은 주기적 점검을 통해 기기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셋째, 원자력의 경제성이다. 경제성은 원자력 산업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원자력 발전소가 국가 산업과 나라 발전에 이바지 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 없이 석탄과 석유등 화석연료로만 전기를 생산한다면 현재 전기세보다 몇 배의 돈을 지불해야한다. 전기세가 오르면 물가 또한 상승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자명한 사실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닥친다면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한수원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재앙이 발생 할 수 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엄격한 운전 매뉴얼, 다중 방호설비 등을 통해 안전에 힘쓰고 있다. 국민들은 원자력 산업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일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적인 불신을 키워서는 안 된다.

또한 발전소는 수백만 개의 부품들이 물려 운전되어 지기 때문에 기기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고장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고장의 원인, 고장에 따른 조치의 적절성, 운전 절차의 적절성을 보고 위반사항이 있다면 문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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