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안동시 임동면 김희웅씨
<와이드인터뷰> 안동시 임동면 김희웅씨
  • 안동=권영덕
  • 승인 2009.06.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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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전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
지역특화 작물 선택 재배...'상표' 출원계획도
“귀농 힘들지만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면서 꿈도 함께 키우고 있죠.”

쑥쑥 커가는 아스파라거스를 보면서 귀농의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는 김희웅(38)씨. 고향인 안동시 임동면 마리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비닐하우스 7개 동에서 자식 돌보듯 열심히 키워온 아스파라거스가 이제 막 수확을 앞두고 있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다는 김씨는 그러나 졸업 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대구에서 내부설계 공부를 하면서 인테리어 공사 일을 해오다 2003년 결혼 후 고향 안동에서 농사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정년퇴직과 함께 소일거리로 텃밭을 가꾸는 아버지 일을 가끔 돕곤 했다.

김씨는 어떤 작물을 재배할까 고민도 많았는데 우연히 TV퀴즈 프로그램을 보다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돼 숙취와 피로회복에 좋은 웰빙 채소 아스파라거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관련정보를 수집한 후 무작정 농업기술센터에 찾아가 상담을 받고 주요 생산지인 강원도 홍천을 방문해 재배농민에게 기술도 배웠다.

귀농당시 안동시 귀농정착자금 500만원을 지원받아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2년에 걸쳐 2천여만 원을 투입, 7개동의 하우스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고 있다는 김씨는 “작물을 사람 돌보듯 하라는 주위 분들의 말에 따라 농사를 짓다보니 작물이든 사람이든 모두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자식처럼 애지중지해 키운 아스파라거스는 첫 수확 후 10년가량 계속해서 수확이 가능해 판매처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제 값을 받기 위해 협회를 통한 직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청정지역 안동의 첫 아스파라거스라는 잇 점을 살려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후 흰 색을 띤 아스파라거스도 출시해 올 하반기에는 특허청에 ‘상표’출원도 계획하고 있다는 것.

처음 무작정 시작할 땐 부픈 마음으로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농사일을 접해보니 경험이 없어 무럭무럭 자랄 것만 같았던 아스파라거스가 제도로 자라주지 않아 다시심기를 4번이나 반복했다고 한다. 김씨는 “농사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며 귀농 전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제1기 BAIA농업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했다는 김씨는 “아직까지 노력에 비해 좋은 성과는 아니지만 주위 분들이 많이 격려해 주어 힘을 얻고 있다”며 “농민들이 피땀 흘려 재배한 우리농산물을 사랑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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