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강
<좋은시를 찾아서> 강
  • 승인 2009.06.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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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 범

산맥의 몸부림이라 한들
감당 못할 것이 있더냐
일상의 관행 하나가
저리 힘이 되는 것
제 골로 흐르는 강물을 보라
어찌 모를 수가 있는가
우리네 치열한 삶도
알고 보면
늠연한 생각 하나로 흘러가는 것
소금처럼 아려오는 나의
갈증이여
불면의 밤을 견디는
이 갈증이여

▷전북 고창 출생. 광주교대 · 서울대 사대 · 고려대 대학원 · 세종대 박사과정(문학박사). 현 광주교육대 대학원장.『월간문학』『중앙일보』『한국일보』신춘문예(동시·시조)를 거쳐 『시문학』을 통해 시부문 천료.

강은 흐르는 데 제 생명이 있다. `제 골로 흐르는 강물’ 역시 흐르는 데서 우리의 치열한 삶까지도 견디고 잊게 하는 `흐름’을 보여 준다.

그런 강은 흐름으로 모든 것을 씻어간다. 부질없는 탐욕과 허망까지도, 나아가 우리의 시름까지도 `늠연한’ 흐름으로 씻으며 흐른다. 그러기에 강은 생활의 갈증과 삶이 가져다주는 불면의 갈증도 적시고 씻으며 흐를진저···.

이일기 (시인 · 계간 `문학예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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