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전세, 2009년 매매값 수준
대구 아파트 전세, 2009년 매매값 수준
  • 강선일
  • 승인 2013.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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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평균 494만원 …과열화 조짐

매매가 대비 달서구 77.91%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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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구,군별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 제공
대구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2009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아파트 전세자금이면 2009년 당시에는 내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값 급등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구 아파트 전세가 ‘4년6개월전 매매가’ 수준= 26일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대구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는 494만원 정도로, 2009년 3월 평균 매매가 493만원을 앞질렀다.

구·군별로 비교해 보면 달성군과 달서구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각각 478만원, 507만원으로 2011년 11월, 2010년 9월 평균 매매가와 같다.

북구는 472만원으로 2011년 3월 476만원, 동구는 440만원으로 2008년 9월 449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구는 453만원으로 2006년 3월 454만원, 남구는 383만원으로 2005년 12월 384만원과 같은 수준이다.

수성구와 서구 역시 전세가격이 550만원, 408만원으로 2005년 7월 557만원, 2005년 6월 411만원과 유사하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4년 6개월전 평균 매매값과 맞먹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가의 급등세를 잘 보여준다.

▲‘전국 최고’ 전세가 비율, 매매이동도 ‘불안’= 이달 현재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최저 70.15%(남구)에서 최고 77.91%(달서구) 등 75.42%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전국 평균 64.1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 매매가 상승률과 함께 비이상적인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22.5% 정도 급등하며 전세가와 함께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6대 광역시 평균 상승률 8.92%, 전국 평균 2.46% 하락을 감안하면 ‘과열화’ 논란이 불거질만한 상태다.

부동산114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 비율의 구간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 비율이 60∼70%일 경우 아파트 매매가는 △2008년 5.3% △2009년 3.4% △2010년 6.8% △2011년 9.9% 각각 올랐다. 또 작년부터는 70%를 넘어서면 매매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대구지역은 전세가 비중이 75%를 넘어섰음에도 불구 매매가 및 전세가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이유에 대해 이진우 부동산114 대경지사장은 “전세가 비중이 70% 안팎에서 상당수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이동을 했지만, 최근 (매매가의)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로 매매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전세가 급등이 수요자들의 전세자금 대출 부담과 함께 매매시장으로 이동했을때 추가대출 부담까지 불러 일으켜 전세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현재의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출 수요자들에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안전하게 느껴지는 전세시장에 수요들이 머무르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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