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매매업소, 커피숍보다 많아
대구 성매매업소, 커피숍보다 많아
  • 김지홍
  • 승인 2013.1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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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인권센터 실태조사

총 1천903곳…휴게음식점보다 704곳 많아

전업형 113곳·겸업형 1천336곳으로 집계
대구 지역 성매매업소가 지역 내 커피숍 등 휴게음식점보다 704개소가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 8개 구·군 중 ‘달서구’가 2차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사)대구여성인권센터(이하 여성센터)의 ‘2013 대구지역 성매매업소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성매매업소는 모두 1천903개소로 나타났다.

여성센터는 동북지방통계청에서 조사한 대구 지역 커피숍 등 휴게음식점 1천199개소보다 성매매업소가 704개소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성매매업소들의 영업 형태에 대해 인터넷 사이트 모니터링 조사와 상담소의 상담 사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파악됐다.

성매매업소는 집결지 형태인 ‘전업형’과 단란주점 등에서 2차 성매매를 알선하는 ‘겸업형’으로 나뉘게 된다.

대구 지역의 ‘전업형’ 성매매업소는 모두 113개소로 중구 자갈마당 48개소, 대구역과 달성공원 부근 각 50개소, 15개소로 파악됐다.

‘겸업형’은 유흥주점이 1천336개소, 전화방 44개소, 안마시술소 26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또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는 30개소, 휴게텔, 키스방 등의 변종업소는 354개소로 나타났다.

‘달서구’는 유흥주점 340개소, 전화방 14개소, 안마시술소 12개소로 겸업형 성매매업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역별 현장 조사 결과, 중구는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 3곳에서 435명의 여성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동구는 동대구고속터미널 뒷편 모텔, 변종업소 등의 유흥업소들이 밀집돼있으며, 서구는 기존의 성당못과 원대오거리 일대는 단속으로 업소 수가 많이 줄었으며, 내당동과 평리동 일대에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모텔, 노래방, 성인PC방 등의 업소들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는 업소들이 밀집돼 있지 않고 흩어져 있으며, 북구는 대현동 경대후문 부근이 여전히 자리잡혀 있다. 또 북구 복현오거리를 중심으로 업소들이 밀집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으며, 칠곡3지구에도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달서구는 성서 이마트와 성서공단 일대에도 업소들이 밀집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수성구는 황금호텔 주변에 룸살롱, 비지니스클럽 등이라고 불리는 업소들이 대규모로 형성돼있다.

여성센터 관계자는 “1천900여개의 성매매업소는 출장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숙박업소와 그 외 수치에 포함시키기 힘든 성매매 관련 업소를 제외한 결과”라며 “구역별 보도방 등 관련 업소는 외형적으로 잡히는 수치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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