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생각해본 우리의 자세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생각해본 우리의 자세
  • 승인 2013.11.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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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규 대구지방보훈청 보상과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중 한 발언으로 우리 사회에 일대 파문이 일었다. 바로 “NLL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바로 연평도 포격”이라는 문제의 발언이다.

그 뒤 여러 단체에서 박 신부를 고발하기도 하고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그 집회에 고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 씨도 참가하여 박 신부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하필이면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에 그런 발언을 하여 조국 수호를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뛰어든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찬 물을 끼얹고 유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일까.

연평도 포격은 2010년 11월 23일 우리 군의 연례적인 군사훈련을 자신들에 대한 선제공격이라고 구실을 삼아 우리 주민이 평화롭게 사는 연평도에 무려 170여발의 포탄을 퍼부은 사건이다.

이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는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당했다. 군부대 공사 중이던 민간인도 2명 사망했다. 또 주택 등이 파괴되어 주민들은 인천 등지로 피난하여 임시거처에서 지내야 했다.

이것이 바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다.

겉으로는 서로 같은 민족이라고 떠들며 식량 원조 등을 바라면서 속으로는 핵실험과 미사일 제조 및 실험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 정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북한은 적화통일이란 목적을 버리지 못하고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하며 ‘청와대 불바다’ 라는 협박을 일삼고 있다. 그리고 ‘연평도 포사격 전투 승리 3돌 기념행사’를 열어 연평도 포격전에서 용맹을 떨친 포대원들에게 꽃다발을 선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남 선동전략으로 남남 갈등을 조장하고 우리 사회 내 반정부 여론을 확산해 남한 체제를 약화시키려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이번 박 신부의 발언을 계기로 우리의 안보의식을 직시하고 굳건히 다져야 할 때라고 본다.

최근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 등 사상이나 이념에 의해 계층과 세대 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나 이념이 다르긴 하지만 최소한 안보 부분에 대해서만은 지역과 세대, 계층과 사상의 논리와 주장을 뛰어넘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이 북한의 끊임없는 폭력적 도발과 심리전 전술을 직시하고 안보의식을 바로 세울 때 그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도발을 무력화하고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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