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쇄신론 속 박근혜 입장 주목>
<한 쇄신론 속 박근혜 입장 주목>
  • 대구신문
  • 승인 2009.06.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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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중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나라당이 당 쇄신론으로 인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간 대립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대표를 맡았던 지난 2005년 11월 ‘대선후보 선출 1년6개월 전 당.대권 분리’,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담은 혁신안을 마련하는 등 쇄신을 주도했던 박 전 대표지만 이번 쇄신론에는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일 친박 의원들의 모임인 ‘여의포럼’ 세미나에서도 쇄신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얘기해요”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7일 “각자 제 목소리만 내는 쇄신론은 권력다툼으로 비쳐질수 있어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는 당분간 자중하는게 옳다”며 “당내 상황이 수습되면 입장을 정리해서 말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당권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논란 과정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동안 친박계의 기류에 비춰 박 전 대표가 당 지도부 사퇴, 조기 전당대회를 담은 쇄신론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친이계 일각의 ‘박근혜 조기전대 출마’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조기전대 생각조차 없다”며 “나올 가능성도 전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를 사실상 당대표로 추대하는 이 방식은 박 전 대표가 중시하는 원칙에도,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고 그 자체가 쇄신 대상”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일관된 주장은 국정 운영과 당 운영을 잘해서 국민 지지를 받으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가 당 쇄신의 고비가 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전체 의원과의 만찬에 참석할지가 관심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현충일인 6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호국의 달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영화 ‘에반 올마이티‘의 대사를 인용, ”누군가가 신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하면 신은 그런 마음을 주실까, 그런 마음을 발휘할 기회를 주실까? 자랑스런 나라를 달라고 하면, 자랑스런 나라를 주실까, 자랑스런 나라를 만들 기회를 주실까?“라고 밝혔다.

또 ”현충일. 나라를 위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 스스로가 대한민국을 더욱 자랑스럽고, 목숨 걸고 지킬 만큼 소중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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