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큰 딸 결혼식에 참석, 기자와 만나 “지금 전대를 하면 화합의 전대가 아닌 분열의 전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조기 전대든 뭐든 근원적 화해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화합의 전대가 돼야지 반쪽 전대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반대파 쪽에서) 현실적으로 전대를 안 하려고 하는데 (쇄신파들도) 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정몽준 최고위원의 조기전대 주장에 대해 “현실도 좀 생각해야 한다”면서 “화합책이 선순위”라며 부정적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지난 4.29 재보선의 교훈은 한나라당이 화합하지 않으면 국민이 외면하겠다는 것으로, 10월 재보선이든 내년 6월 지방선거든 대화합이 없으면 절대 좋은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면서 “화합이 승리를 위한 최선의 카드이자 당의 미래를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필요하다면 대화합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원내대표 선거때 제시했다가 무산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에 대해 ”그건 소화합의 카드였고 큰 화합을 위한 것은...“이라면서 ”지난 주말 최고위원회의 때 그 문제(화합책)를 놓고 토의하자고 한 뒤 헤어졌는데 그것도 못 풀면 그게 무슨 지도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소화합으로는 얼마동안 나아갈 수 있겠지만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화합을 외면하고는 어려우며, 눈감고 그냥 지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당원의 75% 전대를 원한다’는 질문에 “여론조사라는 게...”라면서 “말을 안 하겠다”며 즉답을 삼갔다.
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회동 별도 추진 여부에 대해 “(대통령과 의원간 만찬을) 주초에 한다고 한 만큼 언제든 잡히겠지”라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잡힌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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