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 쇄신요구, 금주 최대 분수령
與 당 쇄신요구, 금주 최대 분수령
  • 김상섭
  • 승인 2009.06.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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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쇄신을 위한 쇄신특위가 본격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쇄신파의 당 지도부 사퇴 압박으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탕평인사를 요구하고 나선 친이계 7인 중 한 명인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은 7일 “현 정권이 자멸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노숙자가 될 각오를 하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들은 8일까지 당 지도부의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사퇴요구 연판장 돌리기, 당사 또는 국회에서 농성, 청와대 및 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 질의서 발송 등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곧 바로 행동에 돌입하겠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고, 이번 주 초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청와대 만찬이 예정돼 있어 금주가 최대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친이계의 한 의원은 “친박측에서 우리를 보고 권력투쟁을 한다고 하는데 위기에 처한 현 상황을 내심 즐기며 차기를 노리는 게 바로 권력투쟁 아니냐”면서 “당이 끝내 쇄신을 거부하면 의원직을 건다는 각오로 대대적인 정풍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 쇄신파 의원은 “대통령 앞에서 민심의 현주소를 과감하게 전하고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이번 만찬이 덕담만 주고받는 그런 자리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아직 당내부에서의 친이-친박간 내분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이에 대한 공감을 표하면서도 원론적인 입장 표명만 나오자 않을 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여전히 전면적인 쇄신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 쇄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희태 대표는 “이 시점에서 꼭 해야 되는 것은 단순한 화합보다 원천적인 화합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고, 청와대도 “국면전환을 위한 인사개편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친박측 마저 “당 지도부 교체는 본질이 아니며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바꾸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장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도 “겸허한 자세로 귀를 열고 듣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당청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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