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국 ‘여-먼저 들어와, 야-요구 먼저’
6월 정국 ‘여-먼저 들어와, 야-요구 먼저’
  • 승인 2009.06.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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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국회 개회를 둘러싼 여야간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잠시 중단됐던 정치권이 주말인 7일 각종 민생법안 등 주요쟁점 법안처리를 위한 임시국회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각 당의 이해득실을 놓고 서로 입장차만 밝히고 있어 임시국회 개회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나라, 국회 들어오지 않으면 배척당할 것

◇한나라당=안상수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와 관련, “민주당이 여러 조건을 계속 내걸면 국회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이 조문정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공세를 펼치면 결국 국민에게 배척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를 당장 열지 않더라도 상임위부터 열어 민생법안을 다뤄야 한다”며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에도 부정적인 답을 내놓는다면 9일부터 상임위에 참여코자 하는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의 선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사과 및 국정조사 등의 요구에 대해 그는“민주당이 한 두 가지도 아니고 여러 조건을 내거니 국회에 들어오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민주당도 민생문제를 팽개치고 조문정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공세만 펼친다면 국민에게 결국 배척당할 수밖에 없다. 빠른 시일내 서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등원을 촉구했다.

그는 ‘선(先) 상임위, 후(後) 본회의 개최‘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에 대해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회담을 제의했고 이 자리에서 민생법안 문제와 상임위, 본회의 일정 등을 협의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이라며 “8일까지 민주당의 답을 기다려보고, 부정적인 답을 내놓으면 9일부터는 어쩔 도리없이 상임위에 참여하려는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를 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민주당 요구사항에 빨리 답해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와 관련,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국회를 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민주당의 요구에 한나라당의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상임위 몇 개만 먼저 열자고 하는 것은 국회 운영절차를 무시한 편법이자 자신의 내분 문제를 덮기 위한 꼼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6월 국회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문제를 완결짓겠다”면서 “또 검찰의 과잉수사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이번 주에라도 국회를 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아직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민주당이 요구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및 특별검사제.국정조사 등에 대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답변을 촉구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민주당 불참에도 불구하고 상임위 진행 입장에 대해 그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개회해 본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상임위 몇개만 먼저 열자고 하는 것은 국회 운영절차를 무시한 편법이고, 자신들의 내분 문제를 국회 개회 문제로 덮으려는 꼼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교섭단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은 국회 개회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다른 제안을 하기 전에 민주당이 요구한 것 대해 먼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조문정국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편다는 지적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은 국민적 요구사항으로 반드시 국회가 다뤄야할 문제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정치공세다”라고 반박했다.

선진당, ”임시국회에서 ‘盧서거‘와 북핵 문제 집중”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한 핵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원내대표는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합의 모습을 보이고 국정운영에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극적 상황이 있고 그에 따른 민심의 표출도 많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한다”면서 “우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핵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상임위 단독소집 추진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는 국회라면 나머지 당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장외로도 나갈 것”고 경고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에 대해 그는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정책적으로 중간에 있다”며 “양대 세력이 대결주의로 갈 때 조정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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