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공단 하천 물고기 또 떼죽음
철강공단 하천 물고기 또 떼죽음
  • 이종훈
  • 승인 2013.12.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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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반복…시민 원성

일부 업체 오폐수 무단 배출

포항시, 정밀검사 의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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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3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장흥동 일대에 흐르는 포항철강공단 2단지 지류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를 담은 마대 모습.
포항시 남구 장흥동 일대에 흐르는 포항철강공단 2단지 지류 소하천에서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철저한 원인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철강공단이 조성된 이래 수 십 년 동안 이런 사태가 매번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예방 및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 결여로 포항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포항시 관계자들은 현장에 출동해 점검을 펼쳐도 오폐수 발생 원인과 배출업체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는 바람에 관계기관들과의 축소 은폐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행정으로 인해 지역에서 말썽이 일자 포항시는 뒤늦게 물고기 떼죽음 원인 규명 및 진상파악에 나섰다.

8일 오후 3시 30분께 형산강 둑과 인접한 포스코플렌텍과 동해폐차장 옆 포항2단지 작은 도랑을 확인한 결과 이곳에는 벌써 폐사한 붕어 등 물고기 40여 마리가 담겨있는 포대가 보였다.

오폐수 유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항시 직원들이 물위에 떠다니는 붕어와 폐사한 물고기를 담아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시와 제보자에 따르면,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곳에 오폐수가 흘러 내려오면서 이 일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물 위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김 모씨는 “마대에 담겨있는 폐사한 물고기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날 오전 8시 전후에 폐사된 수 백 마리 의 물고기들을 이 일대 인근 공장 직원들이 모두 걷어내서 버렸다”면서 “그 이후 일부 시민들이 포항시에 물고기 폐사 사실을 신고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날 소하천에는 시커먼 오염폐수가 흐르고 하얗게 드러난 고기들이 떠내려오고 있었는가 하면, 깊은 물 웅덩이에는 손바닥보다 더 큰 물고기가 비실비실대면서 다니고 있었다.

이어 이날 오후 5시께 이 소하천의 위에 위치한 TCC동양(주) 부근 아래 도랑에서는 수 백 마리의 폐사된 물고기들이 목격됐다.

이는 인근에 있는 몇개의 회사 가운데 특정회사가 사람들의 눈길이 적은 휴일을 맞아 오폐수를 무단 배출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오늘 아침 8시 4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시는 이 도랑 상류쪽에서 오염된 공장 오폐수가 물에 섞이면서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시는 도랑물과 폐사된 붕어 등을 수거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장마철에도 많은 비가 오지 않아 적은 양의 하천물로 인해 소량의 오폐수가 방류돼도 물고기들이 쉽게 죽게 된다”며 “앞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공단관계자의 교육과 함께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이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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