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탈춤페스티벌 내년 예산 ‘반토막’
안동탈춤페스티벌 내년 예산 ‘반토막’
  • 강우근
  • 승인 2013.12.12 17: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회 “방만 운영 등 이유”…26억 중 12억 삭감

‘축제일몰제’에 따라 국비 3억·도비 3억도 못 받아

시, 조직위 쇄신·관리감독강화 등 대책마련 부심
대한민국 명예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내년 예산이 안동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토막 나 축제 개최 17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시의회는 안동축제관광조직위의 방만한 운영 등을 이유로 예산을 대폭 삭감했으며 불똥이 떨어진 안동시는 조직위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최근 제158회 정례회에서 안동시가 제출한 제17회 페스티벌 예산 26억원 가운데 12억원을 삭감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축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3년까지만 국비를 지원토록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일몰제’에 따라 내년 행사부터는 기존에 지원되던 국비 3억원과 도비 3억원 등 6억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올해 32억원 투입됐던 국제탈춤 페스티벌은 내년에는 지원 예산이 14억원으로 줄어 이 상태로 축제를 치를 경우 각종 행사와 이벤트 등을 대폭 줄여야 할 판이다.

전국적인 이슈를 받고 있는 탈출페스티벌 예산안을 심의한 시의회가 이처럼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은 축제를 주최하는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의 시의회 무시와 방만한 경영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직위 관계자는 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모 시의원에게 “문화를 너무 모른다”는 등 역공을 펴면서 의회의 반감을 샀다.

특히 지난 10월 초 막을 내린 제16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홍보물품 등이 최근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있었던 사실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적발됐으며 조직위 사무국장이 15년째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안동시의회 의원들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대외적이 이미지와는 달리 내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결국 시의회의 페스티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예산 대폭 삭감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대해 안동시는 조만간 조직위에 대한 특별감사와 쇄신안을 내놓고 또 조직위의 지출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등 조직위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책을 마련, 시의회의 반대 분위기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안동시는 이어 내년 예산 추경을 통해서라도 국제탈춤페스티벌 예산을 추가 확보한다는 복안을 갖고 다양한 전략을 구사키로 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