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소비자 효율성 요구에 응답
업계, 소비자 효율성 요구에 응답
  • 김종렬
  • 승인 2013.12.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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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중소형 실속형 신차 잇따라 출시…판매 경쟁

벤츠·폭스바겐, 디젤엔진 탑재 국내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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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지난 10년간 국내 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가 독식했다.

경기 불황으로 작은 차의 선호, 수입차의 거센 추격에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효율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솔린보다는 디젤차,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성능과 효율성을 따진 소비자 기호에 자동차업계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국산·수입차 소비자 관심은?

현대차의 아반떼(MD)는 지난 10월말 현재 7만8천35대가 팔려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부터 3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차와 쿠페까지 선보이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국산차 베스트셀링카는 2004년 도심형 SUV라는 장르를 연 근육질의 싼타페에서 2005~2008년 NF쏘나타, 기아차 포르테, 현대차 YF쏘나타, 기아차 K5으로 이어졌다. 근육질에서 디자인, 실용성과 준중형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2004~2005년 토요타 렉서스 ES330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 차종선두에 올랐다. 특히 대구지역의 렉서스 인기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다. 2007~2008년에는 혼다 소형 SUV CR-V와 어코드가 가격 메리트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선두를 이어갔다.

2009년 이후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차 3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09년 BMW528i가 1위를 차지했고, 2010~2011년에는 벤츠 E300에 선두를 내줬다. 지난해와 올해는 BMW가 7천대 이상을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실속형’ 신차 인기…‘효율성’ 경쟁 치열

고유가와 장기적인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은 큰 차보다는 작고 효율적인 차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과거 중대형 위주에서 중소형의 실속형 차량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효율성 경쟁은 BMW가 주력모델인 5시리즈에 디젤엔진을 장착한 520d를 선보이며 촉발시켰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경쟁사인 아우디와 벤츠가 디젤 엔진 장착 모델로 경쟁에 합세했다.

지난해는 폭스바겐이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골프’ 출시와 함께 전 차종에 디젤엔진을 탑재해 국내 시장 판매경쟁을 일으켰다. ‘골프’는 중대형 위주의 국내 수입차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켜 BMW와 아우디, 벤츠, 푸조-시트로엥 등의 국내 출시로 잇게 했다. 연비 효율성을 따진 소형 디젤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수입차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수입차의 맹공에 국산차도 맞불을 놓았다.

국내 내수시장 1위인 현대차는 지난해 프리미엄 SUV 산타페에 이어 지난 8월 복합공인연비 18.5km/ℓ의 아반떼 디젤을 출시했다. 수입차 디젤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현대차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아반떼 디젤은 국산 디젤 세단으로는 이례적으로 순항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디자인과 효율을 업그레이드 한 K3를, 한국GM은 올해 초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 SUV 트랙스를, 르노삼성은 복합연비 18.5km/ℓ를 자랑하는 QM3를 올 연말 선보인다. QM3는 지난달 말 사전계약 시작 7분만에 1천대 한정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현재까지 7천500대를 계약하는 둘풍을 일으켰다.

이 같은 효율 경쟁은 ‘전기차’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기아차의 ‘레이 EV’에 이어 한국GM은 지난 6월 ‘스파크EV’를, 르노삼성은 준중형급 전기차인 ‘SM3 Z.E’를 선보였다. 디젤 엔진보다 효율이 높은 전기차를 통한 효율경쟁을 주도하겠다는 업계의 전략이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충전시설의 확충, 관련법규 정비 등이 뒤따라야 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연비, 고효율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 또한 환경을 고려한 고효율 차량 출시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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