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월 임시국회 개원 지연에 책임공방
여야, 6월 임시국회 개원 지연에 책임공방
  • 김상섭
  • 승인 2009.06.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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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6월 임시국회 개회 지연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며 국회 개회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공당으로서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6인 회담’을 열어 6월 국회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민생문제, 안보위협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정책의장이 참여하는 회담을 통해 어떻게 하면 국회를 빨리 열 수 있을지 진지한 토론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오후에 열린 긴급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이 등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납득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며“민생법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우리의 적대세력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해양침투가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것은 국회 스스로의 직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안한 3개 교섭단체 회담과 상임위 선개최 방안에 대해 한나라당 내부 문제를 덮기 위한 기만전술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의 요구 사항에 대해 한나라당이 먼저 답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열리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대통령이 민심을 외면하고 여당은 마비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여당은 야당을 접촉하거나 국회를 열 생각을 하기보다는 언론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상임위를 먼저 열자고 하는 것은 자신의 내부사정을 호도하기 위한 기만전술”이라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답변을 한나라당이 갖고 온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국회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의 기싸움이 계속됨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국회가 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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