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상대 용병 레더에게만 무려 43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며 결국 72-79로 완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공동 7위(13승 15패)로 내려앉았으며 올 시즌 3번째 3연패를 당했다.
오리온스의 이같은 추락은 김승현과 다니엘스 등 일부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팀플레이와 고질적인 수비불안, 득점력 빈공 등이 드러나면서 연일 졸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벤치의 안일한 경기 운영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1라운드서 선발 출장했던 가넷 톰슨이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성급히 퇴출시킨 뒤 마이클 조이너를 영입했다.
결과는 대 실패였다.
소심한 성격의 조이너는 총 10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11.1득점 0. 6어시스트에 3점슛은 고작 10개(26.3%)로 그저 그런 평범한 실력을 선보이며 끝까지 속썩이다 결국 지난 8일 퇴출 당했다.
다급해진 오리온스는 조이너의 대체용병을 찾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게다가 김상식 감독은 김승현, 다니엘스의 속공과 전정규, 오용준, 김병철 등 슈터진의 외곽슛에서만 의존하는 한정된 부분 전술을 구사해 관중들 조차 재미없어 하는 경기로 일관하다 대패를 당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10일 홈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11일 안양 KT&G와 원정 경기를 통해 중위권 탈환을 노린다.
전자랜드는 득점 2위 리카르도 포웰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업이 돋보이는 팀이다.
오리온스는 다니엘스와 이동준이 전자랜드의 서장훈을 비롯한 빅맨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해야만 승부의 해법이 보인다.
KT&G는 새 용병 존스가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마퀸 챈들러가 두 몫 이상을 해주며 버티고 있다.
여기에 주희정이 건재해 '매직핸드' 김승현과의 한판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경기서는 KT&G가 87-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당시 황진원(23득점), 양희종(14득점) 등 주포 챈들러와 함께 주전선수 전원의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몇몇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과 한정된 부분 전술로는 6강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뿐 아니라 팀의 미래 또한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강한 정신력과 스피드로 재무장한 오리온스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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