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차 ‘탄탄대로’ 달린다
내년 수입차 ‘탄탄대로’ 달린다
  • 김종렬
  • 승인 2013.12.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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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한-EU FTA 등 긍정적 요인 작용

젊은층 구매 앞장…신규등록 17만4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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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중 BMW 미니쿠퍼는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의 국산차 외면, 수입차 선호도 증가.’ 20~30대 젊은층은 국내 수입차시장의 급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달 수입차 구매가 감소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든든한 소비층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내년 원화강세, 한·EU FTA에 따른 유럽산 모델의 무관세 등이 국내 수입차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차 젊은층에 여전히 통해

KAIDA에 따르면 20대 수입차 구매량은 2009년 2천44대에서 지난해 7천176대로 3.5배 늘어났다. 수입차 시장이 연평균 10%대로 확대되던 지난 2009~2010년 20대는 연령대별 구매 증가율 1위 자리를 지키며 수입차 구매를 이끌었다.

이는 젊은층의 취향에 맞춘 중저가의 수입차들이 국내로 대거 유입됐고, 목돈 없이 차를 이용할 수 있는 리스프로그램이 20대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국산차 값은 올라가고 수입차 값이 낮아지는 것도 수입차를 선택하게 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신규 수입차 등록대수 기준 수입차 판매량 1만3천853대 가운데 20대 연령층이 구매한 차량은 83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하지만 수입차는 구매력이 있는 젊은층과 여성들의 선호차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 수입차 시장도 ‘핑크빛’… 올해보다 10% 증가 예상

내년 수입차 시장은 고가의 수리 및 부품비, 정비 네트워크 부족, 비싼 자동차 보험료 등에 대한 부담감과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디젤 및 고성능차량들을 대거 선보이는 등 수입차 업계에 대한 견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KAIDA는 2014년 수입차 신규등록을 2013년 보다 약 10% 성장한 17만4천대가 팔릴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한·EU FTA까지 겹쳐 내년 수입차 값은 올해보다 저렴해진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한·미 FTA로 2천cc 초과 차량의 개별소비세가 7%에서 6%로 1%포인트 낮춰진다. 또 7월에는 한·EU FTA로 관세가 1.6%에서 무관세(1천500cc)로 바뀐다. 1천500cc 미만은 1.4%포인트 인하된다. 이에 따라 차 값 인하 효과와 수입차 업계의 ‘할인 공세’까지 합쳐지면 수입차 구매부담도 한층 줄어들어 구매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의 가계부채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은 수입차 성장의 견제요인으로 작용해 내년 수입차 신규등록은 올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KAIDA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은 20, 30대의 젊은 소비층 증가, 2천cc 이하 중소형차급의 성장, 개인 구매고객의 증가 등으로 수입차 대중화를 가늠할 수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수입차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은 전기차도 선보이게 돼 수입차 시장에 다양성은 더해 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 및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젊은 구매층과 디젤모델이 수입차 시장을 견인하면서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15만5천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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