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삶을 둘러싼 환경문제는 지엽적인 경계를 넘고, 국경을 넘어 지구상의 문제로 다가왔다.
계절과 관계없는 슈퍼 태풍과 가뭄, 홍수 등 이상 기후의 발생은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의 영향 때문이며, 그 원인은 `인간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배출’ 때문이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의 배출 없이 사람이 입고 먹고 살아가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물며 짐승의 트림이나 방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하니 더욱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일은 무엇일까? 단연코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은 하되, 그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분명해진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저탄소 생활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저탄소 생활문화’란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 그동안 길들여져 온 습관을 바꾸어나가는 것이다.보다 편리하고 높고 빠른 속전속결의 생활 방식에서 한 걸음 물러나, 조금은 불편하고 낮고 느리게 여유를 찾아나가는 일이다.
녹색성장에도 힘써야한다. `녹색성장’이란 환경이 경제를 선도하고 성장이 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의 발전양식으로서, 저탄소화와 녹색산업화를 기반으로 경제성장력을 배가시키는 신(新)성장 패러다임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계층과 연령,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와 학계, 국민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관심을 갖고 슬기롭게 대처해나갈 때, 위기에 처해 있는 지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리라 생각한다.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다시 한 번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구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녹색성장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팔 (대구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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