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클럽 초청 여야 원내대표 토론회에 나란히 토론자로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안 원내대표는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회사들이 많다”며 “회사가 살아야 비정규직도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이라도 좋으니 빨리 법을 통과시켜달라는 노동자와 법이 통과되지 않아 비정규직 직원을 해고시킬 수밖에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어떻게 이를 외면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정부가 돈이 있다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면 좋겠지만 1000억 원 정도 지원 자금으로는 어림없다”며 “우선 기업이 살아야 하지 않겠나.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유예하면 경제가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도저히 노동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했다”며 “미봉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 안대로 하면 정규직조차 무너질 우려가 있다”며 “근본적으로 지원책으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은 이제까지 정부 안에 대한 당론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 2년으로 할 지, 4년으로 할 지 방식을 갖고 논의한 것에 불과하다”며 “아무 대책도 없다가 야당이 찬성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 있다고 공세를 펴는 것은 정부가 끌고 가는 주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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