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언론홍보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기고> 언론홍보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 승인 2009.06.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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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만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정치학박사)

언론홍보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기자출신 개방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가 5년째 국민권익위원회 홍보책임자로 일해 온 필자가 터득한 언론홍보의 공보업무의 핵심메시지다. 이명박 정부는 `정책이 곧 홍보’라는 인식하에 언론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출범과 함께 지난해 초 부터 격주마다 중앙행정기관 대변인회의를 열어 정책홍보 노하우와 공보활동 정보를 공유해 오고 있다. 이 회의를 참석하면서 다른 부처의 홍보방법 홍보수단에 대한 정보를 얻어 품질 높은 홍보기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게 홍보책임자들의 중론이다. 효과적인 언론홍보를 위한 몇 가지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한다.

신문 방송 등 언론은 마감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 시간 안에 뉴스를 생산해 내야 한다. 따라서 좋은 정보든 나쁜 정보든 기자가 취재를 하게 되면 신속하게 지원 혹은 대응을 해야 한다. 간혹 기자가 전화를 하거나 방문하면 접촉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좋은 내용이면 더욱 적극적으로 많은 정보를, 나쁜 내용이면 기사를 중립적으로 균형 있게 쓰도록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또 기자가 오해를 하고 있거나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정확한 근거를 찾아내 사실과 다름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수해 화재 등으로 인한 재난, 부정부패 연루의혹 같은 긴급한 사태가 발생 시 뉴스성이 강하고 분초를 다투는 내용이라면 자료 제공시간을 일시(日時)와 더불어 분(分) 단위까지 적는다. 예를 들면 `2009년 6월10일 오후 4시 21분’으로 쓴다. 특히 위기관리 쟁점관리 차원에서 언론대응은 더욱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보제공은 입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요즘은 정보화 시대다. 종이로 정보를 주고받던 시대는 이미 오래됐다. 조직에서 생산된 모든 정보는 필요한 곳에 항상 입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보도 자료를 생산할 적에는 텍스트(문장)만으로 해선 안 된다. 도표와 그래프 사진 등 항상 세 가지가 병행 생산되어야 한다.

좋은 도표와 그래프 사진은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제작에 그대로 활용되고 그렇게 되면 보도 량이 많아지고 효과도 커진다. 보도 자료를 생산했다면 기자실에 인쇄된 종이로 제공함은 물론 이메일 팩스 문자(SMS)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단을 동시에 활용한다. 보도 자료에 첨부된 사진 그래프 도표 등을 뉴스 제작에 가공해 쓰려면 디지털화 자료를 확보하면 훨씬 쉬워진다.

셋째로 보도자료 내용은 대개 `계획’과 `결과’를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 기관마다 생산된 보도 자료를 연간 단위로 분석해 보면 시작을 알리는 것과 결과물을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 사업 계획을 세운 것을 보도 자료로 개발할 때에는 `시행’ `도입’ `방침’ `전망’ 등의 제목이 많다.

결과치를 알릴 적에는 `나타났다’ `분석됐다’ 등의 제목이 많다. 아무리 큰 사업계획서라 할지라도 이런 단어의 제목이 나오게 마련이다. 보도자료 생산자는 대체로 시작과 끝을 알린다는 생각으로 문장을 서술한다.

마지막으로 헤밍웨이 스타일의 단문을 쓰라는 말이 있다. 종군기자 출신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는 단문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하드보일드 스타일. 읽어서 쉽게 이해가 되면 명문이다. 한 문장을 50~100자 정도로 써 보는 훈련을 한다. 200자 원고지에 자신의 글을 옮겨 분량을 파악한다.

원고지 한 장을 넘었다면 읽기 힘들 뿐만 아니라 글쓴이가 강조하는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
학창시절 배운 기승전결(起承轉結), 정반합(正反合), 연역법 귀납법 등의 서술방법을 접목해 자신의 글에 대한 논리력 강화 훈련도 병행하면 읽기 편한 문장을 생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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