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업계, 차별화로 날개 펴라”
“지역 섬유업계, 차별화로 날개 펴라”
  • 김정석
  • 승인 2014.01.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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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연, ‘세방화’시대 대응 자립형 섬유정책 개발

R&D 지원·고객만족 확대로 기업 경쟁력 강화

대구섬유마케팅센터, 수요·공급업체간 정보 제공
대구·경북지역 섬유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 엔저 등 환율하락(원화강세)으로 수출 채산성 약화와 함께 작년부터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부활의 날갯짓’이 위축될까 하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등 주요 관련 기관·단체들은 지역 섬유경기의 침체를 막고,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저마다 새해 계획과 목표를 설정했다.

◆“클러스터 조성으로 경쟁력 갖출 것”=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섬산연)는 지역 섬유업계가 불황을 딛고 일어설 방책으로 ‘섬유혁신클러스터’를 꺼내들었다. 섬유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한번에 진행되는 이른바 ‘세방화’시대에 대응, 지역 자립형 섬유정책을 개발하고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섬산연은 이를 우해 올해 지역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혁신전략 구축사업, 기반 강화사업, 역량 강화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계획으로 지역 섬유기술 혁신 및 마케팅 우수사례집 발간을 비롯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 운영, 지역 섬유산업 발전대회 개최, 섬유패션 CEO포럼 개최 등이 있다.

◆“연구개발(R&D)만이 살 길” = 한국섬유개발연구원(섬개연)은 올해 비전을 ‘고객만족과 창의를 실현해 섬유산업 성장을 리드하는 글로벌 연구소로의 도약’으로 삼았다. 지역 섬유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를 적극 지원하고, 고객만족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비전 달성을 위해 구체적 실천 전략을 ‘미래’와 ‘현재’를 나눴다. 미래를 위한 전략은 △미래선도형 신사업 기획·발굴 △해외협력 및 사업 발굴 △기술·산업간 융합연구 강화를, 현재를 위한 전략으로는 △개발제품 사업화 연구 강화 △고객만족 기업지원 강화 △고객밀착 네트워크 강화 등을 내세웠다.

섬개연 심승범 전략기획팀장은 “지역 섬유업계가 위기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꾸준한 R&D 뿐이다”면서 “올해 R&D 지원사업 비중을 크게 늘려 지역 섬유기업들이 실질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슬림화로 안정적 운영기반 마련” =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은 ‘글로벌 패션산업연구원으로의 도약’을 올해 경영비전으로 내걸었다. 경영혁신을 통해 안정적 운영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적극적 기업 지원활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꾸준히 지적을 받았던 방만한 운영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기존 4본부 1사무국 14개팀의 조직 운영체계를 1실 2본부 9팀으로 슬림화해 형식적·비효율적 조직운영의 한계성을 극복해 가기로 했다.

또한 R&D 분야 역할과 기능 확대 차원에서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착용기술(Wearable Technology)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전통패션산업과 융합해 패션산업 미래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어 더 큰 성과 낼 것” = 지역 섬유업계에 대한 국내 및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와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도 올해 지역 섬유업계의 회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DMC는 올해 정보센터로서의 기능강화를 핵심 목표로 수요 및 공급업체간 정보 제공을 강화, 더욱 효율적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점 추진사업은 △동대문 상권 대상 기획 전시회 2회 개최 △신개발 소재 전시 상담회 2회 개최 △1대1 회원사 매칭 컨설팅 및 개별 거래 상담 지원 △국내 소재 전시회 공동관 구성 등이다. KTC는 지난해 뉴욕 전시회 등으로 큰 성과를 거뒀던 섬유수출 거점강화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수주지원, 신규바이어 확보, 수출거점 바이어 상담 등 주요 추진 목표를 모두 초과달성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수주지원 목표액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작년보다 증액하는 한편, 현재 60개인 회원사 수도 더 늘려 지역 섬유업체들의 수출사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KTC 손상모 이사장은 “똑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라면 고객의 요구에 맞춘 품질 차별화 및 기술 차별화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며 “KTC는 섬유수출강화사업에 내실을 기해 지역 섬유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든든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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