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21.고령(上)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21.고령(上)
  • 대구신문
  • 승인 2009.06.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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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의 찬란한 유산' 시도민 품속으로
문화나루터 복원.휴양시설 갖춘 친수공간 조성
개진 개포리~우곡 객기리 수변 20km 승마체험장
고령군은 서쪽으로 미숭산 남서쪽에 만대산이 위치해 경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동쪽은 낙동강이 4개 면을 우회하면서 달성군과 경계해 흐르고 북은 의봉산과 가야산 줄기가 연결돼 성주군과 접하고 있다.

하천은 가야산 계곡을 상류로 하는 회천과 소가천이 각각 운수, 덕곡면을 통과해 고령읍 본관리에서 합류하고, 경남 가야산에서 쌍림면을 통과한 안림천과는 고령읍의 동남 하부지역에서 다시 합류, 낙동강으로 이어진다.

교통은 88올림픽고속도로가 동서로 관통(19.8㎞)하고 대구↔군산선, 고령↔선산선, 위천↔김천선, 적중↔해평선 등이 고령읍을 중심으로 사통팔달해 교통의 요충지이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신비로운 가야산이 이뤄놓은 고령은 일찍이 대가야의 도읍지로 찬란한 고대 문화를 꽃피웠던 유서 깊은 고장이다.

경북도의 낙동강프로젝트 계획과 고령군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물길 살리기에 연계한 사업 및 3대 문화권(대가야) 문화·관광 기반조성사업들을 살펴본다.

고령군은 개경포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체험위주의 관광지로 조성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계획은 개경포 나루터 및 수변휴양시설(흔들다리, 뗏목) 조성 등을 통한 친수휴양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낙동강 역사·레포츠 테마 조성사업

경북도는 낙동강 프로젝트 기본 구상에서 3대문화권 사업과 연계해 유교, 가야문화 등 낙동강 역사문화 콘텐츠의 원형 발굴 및 관광 자원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 옛 하천 모습 되찾기를 위한 하천 물길복원과 옛 나루터를 문화나루터로 복원해 역사유적과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고령에는 지산동고분군, 대가야왕릉 전시관, 우륵박물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 역사테마관광단지 등 대가야 관련 역사문화자원이 다수 분포돼 있다.

또 생태 및 환경자원으로는 개경포(나루터), 낙동강 산림녹화 숲 등이 있으며, 다산지구 종합개발사업을 통한 다산관광단지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도는 특히 옛날(개경포)과 현재(고령교)의 혼합이미지를 조화시켜 낙동강 프로젝트의 상징적 마무리 이미지로 부각시키고, 명소탐방, 레저스포츠 어메니티축을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고령군도 개경포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체험위주의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개진면 일원에 개경포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1단계로 국비 150억원을 들여 나루터, 수변휴양시설(흔들다리, 뗏목), 낙강칠현 뱃놀이 재현 및 현양사업(송암 김면선생 등 7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낙동강을 따라 산재한 고대 및 근대 역사문화 자원을 정비해 대가야 문화가 연계한 역사지를 정비 복원한다.

이 사업도 2013년까지 5년간 250억원(국비)을 투자해 성산면 일원에 낙동강 사료전시관, 고령교 리모델링, 임진왜란 전적비,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고령군은 지난해부터 낙동강변 레포츠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비 225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수려한 낙동강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심신단련과 여가선용의 장소 제공으로 활력 있는 낙동강 이미지 정립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내용은 개진면과 우곡면 일원에 수상스키, 카누, 요트 및 선착장, 산악, 항공, 샌드보드, 샌드스키 등 낙동강 연안 친환경 레포츠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핵심사업인 에코-트레일 조성사업과도 연계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산면 사부리 일원에 도예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150억원(국비)을 들여 폐교와 도요지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자원화를 추진 중이다.
경북도와 고령군은 이들 사업을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가야 승마체험장 개설 계획

고령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한국 고대문화 발상지인 대가야를 복원해 고령지역의 역사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신라 등 3국에 앞서 발달된 대가야의 철 제련기술을 낙동강을 거쳐 일본 최대 사철지인 이즈모(出雲)에 전래한 유물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대가야 왕릉전시관 전경.

특히 대가야 기마병의 ‘말걸이’ 생산은 마상무예의 시원이 된 사실을 주제로 경관이 수려한 낙동강변을 거니는 ‘대가야 승마체험과 유람선 관광’을 복합 운영해 국제 관광자원화를 통한 관광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내용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천500억원을 투자해 개진면 개포리에서 우곡면 객기리까지 낙동강 수변 20㎞에 승마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기초승마 원형 체험관과 낙동강변 승마 트래킹 코스, 대가야 마상무예 체험장, 고대 가옥촌, 나루터, 주막촌을 건립키로 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 인근 최대 경관을 자랑하는 낙동강변을 활용한 승마체험장으로 건강증진과 복합형휴양 및 탐방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역사·문화 탐방코스 조성

고령군은 다산면 사문진나루터에서 우곡면 포리 대암진 나루터까지 40㎞에 2천억원을 투입하는 낙동강 역사·문화 탐방코스 조성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 사업은 낙동강 고령지구 55㎞ 지역내 분포하고 있는 나루터, 정자, 명현들의 삶, 선비정신, 구전 등의 역사문화 유산을 탐방하는 체험코스가 조성된다.

개발될 탐방코스를 보면, 사문진나루터~다산관광지~노강서원~임란 전적기념관~사망정(낙강7현 충효관)~개경포~김면장군 대첩지~박석진 나루터~대암진 나루터를 잇는다.

탐방을 위해 관광유람선을 건조하고, 정자 복원, 충효관, 전망대, 호국수련관 등의 건립도 계획돼 있다.
낙동강 사문진교 문화개통식 장면.

특히 나루터, 포구마을 복원, 낙동강 옛 뱃길 복원 등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해 선비정신 체험코스로 개발해 지역 관광지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팔만대장경 이운 재현사업 추진

고령군은 잊혀 가는 역사자원을 재조명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가야문화의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팔만대장경 이운 재현사업을 추진한다.

팔만대장경 이운은 개진면 개경포~강화도 선원사간 경판이운행사 재현으로 팔만대장경의 운송 및 내륙지방 농수산물의 주 이동 통로인 개경포의 옛 명성을 되살리는 것이다.

대가야뱃길 재현은 개진면 개경포에서 일본 쿠슈지역까지 대가야의 뱃길 재현으로 크루즈 관광활성화 및 국제적 이미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사업비 50억원(국비)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경판 및 배 제작, 경판보관 창고 건립, 개경포 광장 3만3천㎡를 조성하게 된다.

이밖에도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개진면 인안리~개경포를 잇는 12㎞를 넝쿨식물 생태 조성하는 낙동강 생태 로드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고령은 이러한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수려한 낙동강 자연환경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관광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활성화 도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고령=추홍식기자 ch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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