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강신성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와이드인터뷰> 강신성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
  • 김덕룡
  • 승인 2009.06.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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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뮤지컬 메카로 발돋움"
모든 연령층 위한 다양한 티켓 패키지 준비
“영화 한 편 값으로 뮤지컬의 마법에 빠져보세요.”

영화배우 출신인 강신성일(72·사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은 최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3회째를 맞는 축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1973년부터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뮤지컬을 볼 만큼 뮤지컬 마니아”라고 소개한 뒤 “감옥에 있을 때 뮤지컬이 너무 보고 싶어서 뮤지컬 책을 들여다보면서 책으로 뮤지컬을 감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거둔 DIMF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경우 예산을 지난해의 두 배인 20억 원으로 확대했다”며 “서울처럼 비대한 도시에서는 단일 행사로 페스티벌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인구나 지형 면에서 축제를 하기에 알맞은 대구는 뮤지컬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내달 6일까지 22일간 대구 지역 10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해외 초청작을 포함해 국내외 24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프린지페스티벌, 뮤지컬 콘서트와 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보다 많은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영화 한 편 값인 7천 원짜리 좌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티켓 패키지와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개막작이나 폐막작 티켓을 구매하면 공식초청작 중 2가지 공연을 각각 1만 원에 볼 수 있는 ‘공식초청작 패키지’, 창작지원작 5개 작품을 5만 원에 모두 볼 수 있는 ‘창작지원작 패키지’ 등이 마련됐다.

자유참가작을 제외한 모든 작품의 매회 공연의 10~50석은 이벤트를 통해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강신성일 이사장은 “어린이부터 실버 세대까지 전 연령층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와 작품성,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국내외 우수작을 엄선해 초청했다”면서 “이번 3회째 축제를 통해 선보이는 화려한 무대 디자인과 국내외 정상급 배우들의 연기는 대구가 아시아의 브로드웨이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개막작인 호주의 가족뮤지컬 ‘메트로 스트리트’와 폐막작인 러시아 뮤지컬 ‘가련한 리자’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창작지원 뮤지컬로는 ‘탱고’, ‘스페셜 레터’, ‘사랑을 훔치세요’ 등 5개 작품이 공연된다. 창작지원작은 지난 2월 맺은 업무 협정에 따라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강신성일 이사장은 “앞으로 제3세계 국가 뮤지컬을 비롯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과 창작 지원작에 대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대구를 통해 알리는 페스티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단순히 지역 시장을 넓히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검증하고 미래 가치를 발견하는 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역할”이라며 “우리 창작 뮤지컬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영국에서도 대도시인 런던이 아닌 에든버러에서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만큼 대구도 서울과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며 “대구가 공연 시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시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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