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권은 친박의원끼리 자리다툼을 하는 현상에 이마를 찌푸리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에게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이 의원이 과욕을 부린다”면서“이 의원에게 오늘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두 의원 모두 한 치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함에 따라 친박 의원끼리 혈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출마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원외당협위원장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아왔으나, 15일 정리가 되기에 출마의사를 밝힌 것”이라며“17대 때 3선 의원들은 모두 도당위원장을 했다. 경북의 3선 의원으로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공천심사위원을 해 봤다. 도당위원장이 뭘 할 수는 없다”며“도당위원장 출마가 사적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친박의원끼리 경선을 하면 모양새가 구겨진다’는 지적에는 “18대 때 3번의 기회가 있다”며 김 의원의 양보를 촉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다른 지역에는 재선들이 시도당위원장을 한다”며 이 의원의 3선 우선론을 일축하며 “임기가 남은 국회특위위원장직을 던지고, 도당위원장을 거쳐 내년에 국회상임위원장까지 하려는 것은 과욕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선수와 나이, 국회직 및 당직자 배제원칙에 따르면 당연히 내가 되는 것이 순리”라며“다른 경북 의원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경선을 해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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