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영양 친환경 농정 겉돌고 있다
청송영양 친환경 농정 겉돌고 있다
  • 청송·영양=윤성균
  • 승인 2009.0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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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벼가 공공비축미 수매장으로 나돌아 친환경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친환경 농정 추진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송군은 지난해 약 100여 농가에 사업비 수천만원을 들여 우렁이 농법의 친환경 벼 생산을 지원했고 영양군도 우렁이나 유기질 비료대를 지원하면서 친환경의 벼생산을 독려했다.

그러나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벼가 판로를 찾지 못해 공공비축미 수매장으로 나와 일반벼와 똑같은 가격에 판매되는 등 유통단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실제 청송군 현동면의 경우 지난해 보조를 받아 우렁이농법쌀을 생산한 친환경벼재배 작목반 23농가중 22농가가 공공비축미 수매장에 벼를 내다 팔았다.

이 같은 현상은 영양군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친환경벼가 공공비축미 수매장에 나오는 것은 판로개척의 어려움 때문이다.

친환경농업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고품질의 안정된 농산물을 생산 농가소득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근본 취지다.

그런데 보조금을 받아 지은 친환경의 고품질 쌀이 판로를 찾지 못해 제 값을 받지 못하면 친환경 농사는 지을 필요도 없고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는 셈이다.

지난해 우렁이 농법 쌀을 생산한 청송군 현동면의 이상일(51)씨는 “작목반이 공동으로 쌀을 도정해 함께 팔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 지지 않아 농자재비, 자녀교육비 등 당장 돈이 필요한 농가 대부분이 벼를 비축미 수매장에 내다 팔았다”고 했다.

이씨는 “행정이 친환경농법은 권장하면서 우렁이, 비료대 등 1차적인 지원만 할께 아니라 고유브랜드개발, 포장재지원, 학교급식쌀공급 등 2차적인 유통문제에도 지원이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송·영양군관계자는 “친환경농업은 권장하지만 현실적으로 1차지원밖에 손이 미치지 못한다”며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망 구축을 위해 고유 브랜드 개발 등 제도적 시스템이 필요한건 사실”이라고 같은 말을 했다.

한편 청송, 영양군은 올해도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지난해와 같이 우렁이, 비료대를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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