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쇠게 체불임금 빨리 해결해 달라”
“설 쇠게 체불임금 빨리 해결해 달라”
  • 강선일
  • 승인 2014.01.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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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대금 지급계좌 압류조치로 임금 못받아

건설 근로자들, 우방본사 찾아 사장면담 시위
설 명절을 앞두고 임금체불로 어려움에 처한 건설근로자들이 시공사를 찾아가 집단시위를 벌였다.

대구 동구 율하우방 아이유쉘 현장 하도급업체 근로자 20여명은 28일 대구 북구 침산동에 있는 우방 본사를 찾아가 체불임금과 관련해 우방 대표이사 면담을 요청하며 수 시간동안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들 근로자들은 지난 달까지 공사 진행도에 따라 정상 지급되던 임금이 설밑을 앞두고 갑자기 체불된 것에 대해 우방측에게 상황설명과 함께 즉각적 지급을 요청하기 위해 전날 현장사무소에 이어 본사를 항의 방문한 것이다. 이날 집단시위는 지난 15일 대한토지신탁에서 율하우방 현장의 공사대금 지급계좌를 압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우방과 대한토지신탁은 2005년 대구 수성구 범어역우방유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신탁사 계약을 체결한 후 2009년부터 입주를 진행하면서 공사비 정산과 관련한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우방에 최근 공사비 정산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며, 입주가 진행중인 율하 현장 공사대금 지급계좌에 대해 압류조치를 단행하면서 ‘불똥’이 하도급업체 근로자에게로 튄 셈이다.

특히 최근 율하우방 현장에선 붙박이공사를 해 온 가구설치업체 현장인부가 납품 및 설치공사 대금과 관련해 임금지급이 지연된 것에 항의하면서 자살소동이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등의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방 관계자는 “대한토지신탁과 수차례 접촉을 통해 율하현장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지급계좌 압류조치는 설 명절을 보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가혹한 처사인 만큼 압류해제를 요청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방 및 협력업체들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대한토지신탁 본사에 대해 집회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율하현장 공사대금 지급계좌에 대한 압류조치를 즉각 철회해 영세업체에 대한 횡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우방 본사를 항의방문한 하도급업체 근로자들은 “설을 지내야 하는데 임금체불은 최악의 상황으로 대한토지신탁과 우방간 소송으로 제3자인 근로자들만 날벼락을 맞게 됐다”면서 “양사가 설 이전까지 현장 근로자들에게 밀린 임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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