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시장 '원동력' 고금미술연구회
대구미술시장 '원동력' 고금미술연구회
  • 김덕룡
  • 승인 2009.06.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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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금미술 선정 작가에 김성진씨
풍경의 단순함 속 '환상적 표현'
전국에서 미술컬렉터와 화랑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지역이 바로 대구라고 한다. 또 서울 화랑가에선 ‘대구 작가를 잡으면 성공한다’는 말이 나돌 만큼 대구의 미술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여기에 또 하나 더함이 되는 단체가 바로 고금미술연구회다. 올해 32주년을 맞는 고금미술연구회는 최근 지역 신진작가 지원을 위한 선정 작가 공모전을 갖는 등 비영리 후원단체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고금미술연구회와 선정 작가 공모전을 재조명해 본다.<편집자註>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의 실업인, 법조인, 의사, 공무원, 금융인 등으로 구성돼 지난 1977년 설립된 ‘고금미술연구회(회장 김성수)’는 매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 발굴, 후원해 오고 있으며 고금미술 선정 작가공모전을 지난 1989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고금미술연구회가 31주년을 맞아 선정작가 공모를 통해 김성진(29.사진)씨를 선정했다.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고금미술연구회 사무국과 한국미협 대구지회, 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시내 각화랑, 미술대학에서 공모 원서배부를 통해 진행된 공모전에는 지난 6월2일까지 20호 이상 50호 이내 1점과 50호이상 100호 이내 2점 등 총 3점의 작품과 포트폴리오가 함께 제출됐으며 6명의 신진작가들이 공모에 참가했다.

이번 공모전 심사에는 정치환 영남대 교수, 장이규 서양화가, 류재하 경북대 교수, 김영대 서양화가, 김태곤씨가 맡았으며 풍부한 창작경험과 가능성, 지역 젊은 미술인들의 작품경향을 토대로 엄
중한 심사가 이뤄졌다.

이번 심사의 위원장을 맡은 영남대 정치환 교수(한국화가)는 “이번 출품작들은 숫자로는 6명의 작가 작품 10여점 불과하지만 모두가 기본기에 충실한 우수한 작품들이었다. 신진작가들의 창의성과 성실함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 구상 회화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대구 구상회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회화 고유의 독창성이 작품의 차별화를 가져왔고 이를 통한 심사는 작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출된 포트폴리오 심사로까지 확대되어져 공정성과 발전적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김성진씨의 작품은 화면구성에서는 전통적 대구 구상회화 양식의 범주 안에 있어 보였지만 소재가 가지는 고유한 질감과 공간을 해석하고 표현해 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모든 심사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김태곤 심사위원은 “풍경화라는 장르가 주는 소재적 단순함을 모티브를 포착해 나는 시각과 일루젼(illusion)으로 극복해 내려는 시도가 참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부족한 부분들은 12월 마련되는 초대전까지 보완해 심사결과에 부응하는 작품전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는 주문도 아끼지 않았다.

비슬산 유가사의 봄.

김성진씨는 “고금미술 선정 작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취지는 미술계의 신진양성과 아울러 우리 구상미술계의 굳건한 터전을 마련해 한국미술의 보다 진취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순수 미술애호가들의 미술활동 지원 사업이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선정된 작가는 고금미술연구회의 격려금 시상과 TBC(대구방송), 금복주 문화재단의 특별장려금이 지급된다.

또 고금미술연구회에서 후원하는 개인전을 갖게 된다.

선정 작가 초대전은 오는 12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가질 예정이다.
지난 ‘고금미술선정작가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로는 이일남(89), 조홍근(90), 김성호(91), 김영대(92), 안창표(93), 김승룡(94), 윤병락(95), 이구일(96), 김준용(99), 장기영(00), 도성욱(01), 박성열(02), 박한홍(03), 강주영(04), 김대섭(05), 김대연(06), 홍창진(07), 홍창진(09) 등이 서울과 대구에서 작품 활동 중에 있다.

고금미술연구회는 1997년 IMF와 외환위기에서 촉발된 국내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실직자 돕기를 위한 ‘사랑나눔 고금미술 작가전’을 1999년 4월 처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당시 작가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을 펼쳤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먼저 발 벗고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2000년 ‘실직자 돕기사랑 나눔-2, 고금미술심사위원작품전’과 2002년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 사랑 나눔-3, 고금미술선정 작가전’, 2003년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나눔-4, 고금미술선정작가전’, 2005년 ‘어려운 이웃돕기 사랑나눔-5, 고금미술선정작가전’ 등 5차례의 행사를 통해 1억여원의 기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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