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처럼 생각하라"
"돈키호테처럼 생각하라"
  • 남승현
  • 승인 2009.06.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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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규정 만들어 전국 공모전 10여차례 수상
<대학가, 취업난을 돌파하라> 취업창업 동아리 활동
80년대 대학 동아리는 시국관련 모임이 대부분이었다. 막걸리, 소주, 꽹과리, 북 등이 동아리마다 빼곡이 쌓여 있는 좁은 공간에서 이념서적을 읽으며 민주화를 갈망하고 토론하고 밤샘하던 것이 동아리의 전부였다.

90년대로 넘어오면서 동아리의 풍속도도 다소 바뀌어 기타, 창, 연극 동아리 등 취미를 살리는 모임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대학의 문화가 이념에서 현실로 넘어온 것이다.

하지만 대학동아리의 자유 분방함과 낭만도 IMF를 파고를 겪으면서 급속도로 변모하게 됐다. ‘졸업하면 백수’라는 관념을 깨기 위해 취업에 관련된 동아리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생겨나게 됐고 21세기 들어서는 각종 공모전 수상경력이 취업 및 창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들 관련 동아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동아리가 단순한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소가 아닌 취업 창업과 연결되는 지금,지방대학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아이템과 창의력으로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아리, 끼와 젊음을 발산하는 동아리, 경제관련 동아리 등 수 백개의 동아리 중 내실있는 동아리들을 발굴, 집중 소개한다. <편집자주>

1.계명대 광고동아리 ‘마나마나’ 팀

지난해에만 KRA 광고 공모전 1위, 전국 대학생 광고 경진대회 2위 등 전국 규모 공모전에서 10차례나 수상하고 올해에도 벌써 환경부 주최 공모전 등 3개 대회에서 입상한 동아리가 있다.

기성세대가 아닌 대학생 , 특히 지방대학생들이 광고에 미쳐 결성한 ‘마나마나(Mana Mana)’팀은 지역 한계를 극복한 동아리다.

계명대 광고동아리 ‘마나마나’ 팀

‘마나마나’는 게임 속에 항상 등장하는 MP(Mana Point)를 지칭하는 말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라는 뜻이다.

마나마나팀은 광고홍보학과 제갈현열, 우경덕, 정보성, 김영현, 김수정, 이지연, 윤상휘, 김현주씨를 비롯해 디지털영상학과 하창왕, 경영학과 이성주, 김성권, 중국학과 심송이, 문예창작학과 김고은씨 등 지난해 3월 1일 13명의 학생으로 결성됐다.

‘무능력은 죄다’라는 독특한 모토를 주장하고 있는 이들의 스케줄과 규율은 엄격하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6시부터 9시까지 모여 광고에 필요한 공부를 교육과정에 맞춰 실시하고 주말에는 공모전 준비로 함께 밤을 지샌다.이 팀의 커리큘럼은 주로 스피치 토론, 독서 토론, 광고 기획 스터디, 기획론 분석, 프리젠테이션 연습, 기획서 작성 및 평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20~30시간 정도를 이 모임에 투자하고 있다.

‘단 1회라도 불참시 제명’이라는 엄한 규정도 두고 있다. 현열씨는 이렇게 몰인정한 규칙 만든 이유에 대해 “팀을 만들때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신입부원은 탈락자가 있을때 추천 또는 시험을 통해 필요할 때 마다 소수인원을 모집한다.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치게 되며 현재 실력보다는 잠재가능성과 열정, 끼를 더 높이 평가한다.

이들은 ‘돈키호테와 같이 사고하라’,‘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이길 수 없는 적에게 싸움을 걸며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어라’ 등 스스로 발전을 거듭하며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기존 국내 광고 카피는 거의 외우다 시피하며 해외에서 유명한 광고도 빼놓지 않고 스크랩하고 있다.

올해 새로운 팀의 리더로 선출된 정보성 팀장은 “한달에 최소 100시간 이상을 투자해 자신을 연마하고, 안될 것이다 는 부정이란 이름의 적과 끊임없이 싸우며 언젠간 대한민국에서 광고를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마나마나’팀 하면 광고라는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는 그날까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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