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고 싸움에 들어가면 전력 다할 것”
“서두르지 않고 싸움에 들어가면 전력 다할 것”
  • 김종렬
  • 승인 2014.0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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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신문 방문 ‘시장 선거’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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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대구신문을 방문한 김부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6·4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 말하고 있다. 박현수기자

선거에서 그 어떤 야권 세력의 진입도 허락하지 않았던 대구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현 정권의 심장, 새누리당의 텃밭이 요동칠 것이란 분위기다. 역대 야당 후보 가운데 최대 거물로 평가받는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6.4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출마에 대한 확답은 피했지만 지역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정국을 예의주시하며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12일 오전 대구신문을 방문한 김 전 최고위원은 “너무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싸움에 들어가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전에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전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출마에 앞서 ‘출마명분’을 쌓으며 출마시기 조정에 들어갔음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는 “당 안팎에서 출마를 권유를 받고 있고, 현재 출마를 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될 상황”이라면서 “출마 결심이 확실히 서면 지역 언론을 통해 제일 먼저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출마에 앞서 민주당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권 전체가 신뢰를 받지 못하고 민주당이 국민에 실망을 주고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마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닌가”라면서 출마결정을 못하는 이유로 ‘민주당의 국민과의 거리람’을 들었다.

또한 “위기감이 없는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이 뒤따라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굳건한 여당의 텃밭도 깰 수 있다는 목소리를 중앙당에 강력하게 내고 있고, 당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살아나야 자신의 출마가 의미있다는 해석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신당 등 야권연대와 관련 “정치가 파괴적이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형태가 되다보니 국민에게 실망을 줘 안철수 신당이 생겨난 것 아닌가”라면서 “안 신당에 대해 흠집을 내서는 안되며, 경쟁과 협력 과정을 되풀이하고 선거에 임박해서라도 전략적 제휴를 해야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부겸 바람’에 대응해 새누리당이 대구시장 후보로 ‘빅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엄살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누구를 후보로 내도 당선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8명 정도의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잘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는 한국사회에서 정치적 위상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후보에 나서면 대구 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들의 가장 중요한 정책들도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확정하면 (가칭)대구경북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설 것임을 이미 시사했다. 또 김 전 최고위원도 당 안팎의 빗발치는 요구와 자신에 주어진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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