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인근 지역 유력정치인 영향력에 의한 변경’ 설이 나돌면서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전 주민설명회를 통해 밝힌 의성구간 단촌 나들목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남쪽 방향인 단촌면 방하리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실시설계에서 단촌나들목이 방하리에서 서쪽으로 2.3㎞ 떨어진 단촌면 장림리로 변경됐다.
또 당초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남쪽이던 진입로가 북쪽으로 바뀌는 등 재반 여건이 의성지역민에게 불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인근 지역 국회의원 영향력으로 인한 설계변경’이라는 설을 제기하는 등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의 무사안일을 성토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역 정치권은 지난 12일 단촌면사무소에서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뒤늦은 진화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서 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존 국도는 낮은 지대에 있는 반면 고속도로는 높은 산을 지나고 있다”며“당초 안을 강행할 경우 국도로 진입하는 연결도로의 경사가 심해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 위치변경이 불기피했다“고 말했다.
또 “완만한 경사 확보를 위한 도로선형의 연장 등 기술적인 검토가 있었으나, 회전이 심한 곡선도로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면서“이 경우 운전자 시야확보가 어렵고, 겨울철 일부 구간 결빙 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설명회에 참가한 마재하 전 의성군의회 의원(63·의성군 단촌면)는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해명이 없다가 이제와서 기술적 타당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면서 “나들목 입구를 의성읍(남쪽)에서 안동시 일직면 방향(북쪽)으로 변경한 것 역시, 농촌 보다 도시주민들의 편의성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주민 김모씨(50·의성군 단촌면)는 “상주 방면은 덜하지만 의성읍에서 영덕방면 진행하는 차량의 경우 약 6.3㎞를 우회하는 불편이 따른다”면서“특정 지역 정치인 입김으로 설계가 변경된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천~경북 영덕을 연결하는 동서6축 고속도로 중 제3공구에 속하는 상주~영덕 구간은 총연장 107.7㎞에 총 3조2천1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내년에 착공돼 2015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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