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눈 먼 대구도시공사…2년간 임대주택 공급 全無
돈에 눈 먼 대구도시공사…2년간 임대주택 공급 全無
  • 김주오
  • 승인 2014.02.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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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사업만 추진

“서민 외면” 비난 목소리
대구도시공사가 수익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

지난 2년간(2012년∼2013년) 주거환경개선 및 임대주택 사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취임 2년을 맞은 이종덕 사장이 취임 당시 “다 함께 잘사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임대주택건설 등 공공복리구현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18일 대구도시공사에 따르면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동남권 개발 가속화로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통한 글로벌 경제거점 기지로 조성한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의료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할 수성의료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다음달 3월 도급계약 체결에 들어갈 달성2차 청아람 2단지 895세대 공동주택 건립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임대주택공급은 없고 대부분 수익성이 높은 사업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도시공사가 현재 관리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는 달서구 상인비둘기아파트와 수성구 범물 용지아파트, 지산아파트 등 6천800여세대 정도다.

그러나 매년 대구 각 구·군청으로 영구임대아파트에 입주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수백여명이 대기하고 있지만 대구시와 도시공사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어 추가 영구임대아파트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성구에 사는 김모(67)씨는 “대구도시공사 설립목적이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건립 등을 위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도 수익만을 위한 사업으로 결국 수천억원의 부채만 안고 있는 꼴이다”며 “대구시와 도시공사는 서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 사업을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모(69·동구 안심3동)씨는 “영구임대아파트에 들어갈 사람들이 많아 몇 년씩 기다려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서민을 위해 설립한 도시공사가 서민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존재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종덕 사장은 “취임 당시 악성부채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 끝에 지난해 부채를 4천억원을 갚았다”며 “현재로는 임대주택 사업 추진은 어려운 실정이다. 영구임대아파트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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