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구 삼우전자통신 박래석 사장
<와이드인터뷰> 대구 삼우전자통신 박래석 사장
  • 강선일
  • 승인 2009.06.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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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관리, 최우선 경영마인드"
기업평가 A등급.연매출 120억대 탄탄한 회사 운영
“초등학생 당시 처음 접한 ‘라디오’를 만들어 보고 싶어 무작정 통신업을 선택했죠.”

초등학생 시절 시골 학교에 첫 부임한 교사가 갖고 온 라디오가 신기해 무작정 통신업계에 발을 들여 자수성가(自手成家)한 박래석(60·사진)씨. 중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그는 대구 수성구에서 ‘삼우전자통신’이란 업체를 경영하는 특이한 이력의 경영자다.

하지만 박 사장은 지난 4월 대한경영학회에서 시상하는 경영자 대상을 유일하게 수상할 만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중소기업 중에서 드물게 기업평가 A등급을 받고 탄탄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 욕심은 많아도 돈 욕심은 없다”는 그는 경북지역 한 시골 초등학교 6학교 재학 당시 첫 부임한 교사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들고 온 라디오에 반해 중학교 졸업 후 무작정 대구에 있는 통신기술학원으로 진학했다. 이후 1년만인 17세 때 직접 라디오를 만들어 큰 희열을 느끼면서 줄곧 통신업종의 길을 걷고 있다.

군 제대 후 전파사(1인 업체)에서 시작해 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연매출 120억 원대 통신업체를 경영하는 박 사장은 특이한 이력만큼이나 색다른 경영마인드를 갖고 있다.

박 사장은 ‘인재관리’를 최우선 경영마인드로 삼고 있다. ‘기술개발·관리’는 차선이다. 그는 “회사의 생산성이 다소 떨어질지라도 인재관리는 무한한 잠재적 투자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에게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에 몰두하되 능력의 80% 정도만 발휘하고, 과감해질 것’을 주문한다. 10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면 회사로선 이득이 커지겠지만, 직원에겐 과도한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때문에 삼우전자통신은 매년 통신관련 우수인력 채용을 늘리고, 직원들이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영업방침 역시 마찬가지다. 박 사장은 ‘자금능력의 50% 이상 빚을 지지 않는다.’는 방침아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업체와 거래를 튼다. 얼마전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거래업체 부도로 2억 원이 넘는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이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그 이상의 돈을 벌었다”면서 “오히려 이 회사가 하루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낭비안하기’ ‘솔직담백’을 생활신조로 하는 박 사장은 자수성가의 비결을 묻자 “별 어려움 없이 회사가 성장해 왔지만 특별한 건 없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있는 그대로를 다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박 사장의 거래업체는 KT 한전KDN 현대 롯데 한라 화성산업 등 유수 기업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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