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일정한 직업이 없던 안모(31)씨는 지난 3월 중순 생활비를 벌 궁리를 하다 중국집 배달원 모집 광고를 보게 됐다.
어렵지 않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지만 안씨에게는 한달 간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것 보다 돈을 훔쳐 달아나는 쪽이 쉽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결국 안씨는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시작한 날 오후 3시께 주인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손님에게 받아 놓은 음식값 7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안씨는 석달 간 중국집과 분식집, 통닭집 등 대구 전역의 식당 13곳을 돌며 점심 장사가 끝나면 돈이 모인다는 점을 이용, 아르바이트 시작 당일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가 되면 돈을 들고 달아나길 반복하며 약 310만원을 훔쳤다.
하지만 안씨는 결국 일자리를 구하면서 식당 주인에게 알려줬던 휴대전화 번호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안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요식업 협회의 협조를 받아 안씨에게 피해를 본 식당이 더 있는지 수사중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