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선정일은 7월 10일로, 20여일 남짓 남겨둔 상태다. 첨복단지 유치에 각 지자체가 총력전을 펴고 있으므로 유치지역이 확정 발표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첨복단지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하며 각 지자체가 첨단의료단지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첨단의료단지가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매머드 급 국책사업인 때문이다.
정부가 오는 2038년까지 100만㎡ 부지에 5조6천억 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 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 기초, 임상 연구를 토대로 신약,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의료연구개발 허브단지로서 유치지역에 엄청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있다.
더구나 첨복단지를 유치하면 단지 조성사업에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길이 열림으로 그로인한 지역경제 기여 역시 상당할 것이다. 또한 조성이후에는 82조원의 생산증가와 38만 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될 정도이니 지자체들과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유치전에 사활을 걸 것은 당연하다.
대구-경북이 제출한 평가 자료에는 후보지 입지와 관련, 신서혁신도시가 즉시 설계 및 착공이 가능한 도심근접 후보지인데다가 정부계획보다 1년가량 앞당길 수 있는 탁월한 여건임을 강조했다. 또 공공연구시설부지는 100% 대구시가 부담해 제공하며, 민간 연구기관을 위한 입주구역 분양가를 3.3㎡당 100만원 수준으로 제공해 입주기관들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그 외 다양한 의료산업 인프라와 지역의 육성의지, 인센티브,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담았고, 특히 7000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들이 강점이다. 또 유치가 확정됐을 경우 운영법인이 부담해야할 1300억 원의 출연금 지원 내용도 소상하게 밝혔다.
이처럼 타지자체에 비해 월등한 조건을 구비했음에도 여전히 불안한 것은 타지자체와 해당지역 언론들이 유독 대구-경북이 정치적 프리미엄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유치전의 관건이다.
이제부터 신경 쓸 것은 입지선정 권을 쥐게 될 평가단을 상대로 대구-경북이 왜 첨복단지의 최적지인지를 설득하는 일에 전심전력하는 것이다. 대구시가 앞으로 평가위원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전국 2000-30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방심하지 말고 치밀한 성공전략으로 대업을 성취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