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약속 못지킨다면 새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
“국민과 약속 못지킨다면 새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
  • 김명은
  • 승인 2014.02.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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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초선거 무공천…쉽지 않은 결단”
새누리 “책임정치 포기한 것”
민주 “공천 유지하는 쪽으로…”
안철수
신당 창당을 목전에 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무(無)공천’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책임정치를 포기한 것”이라며 비난했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요구하며 안 의원 측과 공조해온 민주당은 공천 폐지 불발시의 선택안을 놓고 안 의원 측에 선수를 빼앗기자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지난 대선에서 본인을 포함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약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의 사조직이 되다시피 했고, 공천권이 국회의원의 대표적 기득권이 돼 수많은 물의를 빚어 온 점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두 정당이 저의 주장에 동조해 경쟁적으로 혁신안을 내걸었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대선 공약 중 가장 주요한 정치개혁 공약이자 대표적인 특권 내려놓기 공약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여당은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공약 이행 대신 상향식 공천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창당을 앞둔 시점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미치는 효과나, 국회의원 선거에 미칠 영향력까지 감안한다면 커다란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며 “저희가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새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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