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하는 안철수…김한길은 ‘복잡’
압박하는 안철수…김한길은 ‘복잡’
  • 김명은
  • 승인 2014.02.27 17: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공천 폐지 문제 논의
“공천 폐지 끝까지 노력” 합의
安 “무공천 동참” 제안 金 “참고하겠다” 답해
‘약속 이행’을 내세워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포기한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7일 국회 내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의기투합, 공조를 이어온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막판 회동’을 통해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에 앞서 주호영(새누리당·대구 수성을)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만나 28일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달여 만에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모인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기로 했다고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새정치연합 박인복 공보팀장이 이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국회 정개특위 활동 시한이 28일 끝난다는 점에서 ‘3월 국회’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김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결심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공천 폐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28일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도 했다. 이는 앞서 안 위원장이 주호영 정개특위 위원장을 찾아 “내일(28일) 정개특위 회의에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협조를 구했고, 이에 주 위원장이 “여야 간사와 논의해 보겠다”고 답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날 안 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뒷북 정치’라는 지적을 가하기도 했다. 정개특위가 이미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을 사실상 마감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처방’이 아니냐는 것이다.

안 위원장이 주 위원장과 김 대표를 잇달아 만나 기초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 위원장이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무공천’에 대해 “민주당도 큰 뜻에서 동참해달라”고 제안한 데 대해 김 대표는 “참고하겠다”고만 답해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도 ‘김한길 대표가 최종 결정을 언제 내릴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만간”이라고만 답하는 등 기초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명은기자 freedo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