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호선 ‘칠곡역’ 명칭 부적절”
“도시철도 3호선 ‘칠곡역’ 명칭 부적절”
  • 김정석
  • 승인 2014.03.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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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욱 대구 북구의회 의원

“칠곡은 너무 광범위한 지명

주민 의견 무시한 처사” 비판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30개 역명이 지난달 28일 최종 확정된 가운데, 구암동에 위치한 305번 역사에 붙여진 ‘칠곡역’이라는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 북구의회 윤보욱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204회 북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번에 대구시의 심의를 거쳐 공고된 도시철도 3호선 305번 정거장의 역명인 ‘칠곡역’은 어느 특정 위치나 지역을 나타내는 역명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하철 등 공공용물의 명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그 지리적 위치를 알 수 있고 지역과 연관이 있도록 지명이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 및 명소의 이름을 반영해 제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칠곡’이라는 지명은 대구시의 어느 행정구역에도 속하지 않는 지명으로 이처럼 광범위한 지역을 역사이름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민들이 현재 ‘칠곡’이라고 부르는 지역은 과거 경북 칠곡에 속해있다 지난 1981년 대구직할시 북구에 편입된 지역을 일컫는다. 대구시의 행정구역에는 ‘칠곡’이라는 이름의 지역이 없지만 사람들이 편의상 대구 강북지역을 여전히 ‘칠곡’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이 지역은 북구 관문동, 관음동, 구암동, 국우동, 동천동, 읍내동, 태전1동, 태전2동 등 8개 행정동이 위치해 있을 정도로 범위가 크다.

윤 의원은 “소위 말하는 대구 칠곡지역은 그 면적만 하더라도 타 구(區)의 전체 면적과 버금갈 정도이며 지역 내 도시철도 3호선 역사만 10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305번 역사에 붙여진 ‘칠곡역’이라는 명칭이 지역민들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채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구암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제1안 ‘구암역’, 제2안 ‘함지(산)역’을 역명에 대한 의견으로 제출했지만 다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특정 단체의 의견만이 반영돼 구암동과는 전혀 무관한 ‘칠곡역’으로 제정됐다”며 “지금이라도 제305역의 명칭을 ‘강북역’이나 ‘함지(산)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구암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5월 28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305~306번 역사에 대한 명칭을 제정해 구청에 의견을 제출했고, 이어 같은 해 12월 30일에도 도시철도 3호선 역 명칭 제·개정 관련 심의위원회에 참석해 305번 역사에 대한 역명의 의견을 ‘구암역’ 혹은 ‘함지(산)역’으로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올 연말 개통하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북구 동호동과 수성구 범물동 23.95㎞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2곳의 차량기지와 30곳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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