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긴축재정 불구-장학금 확대
대학들, 긴축재정 불구-장학금 확대
  • 남승현
  • 승인 2009.06.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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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립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등으로 긴축 재정을 펼치고 있지만 장학금은 오히려 확대하는 등 우수학생 유치 및 이탈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학마다 각 부서별 예산을 10~20%감축하는데 반해 장학금은 지난해에 비해 5~20%가량 늘리고 있다.

경일대는 지난해 학생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장학금 지급액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기존 대학들이 성적우수자 중심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과는 달리 고교활동과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등을 배려하는 기조로 바꾸었다.

즉 고교시절 사회봉사경력을 기준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회봉사 장학금’,고교 재학중 학생회 간부 출신들에게 지급하는 ‘KIU Leadrship 장학금’,다문화 가정 자녀 장학금, 농어촌 학생 장학금을 신설했다.

계명대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올해 5% 정도의 장학 예산을 증액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적 장학금 60억, 근로 장학금 7억, 면학 37억, 교외장학금 22억, 기타 64억 등 약 19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 했지만 올해는 장학금 예산을 200억원으로 증액했다. 재학생 전체 2만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대는 지난해 재학생 1인당 79만7천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올해 등록금 동결에도 불구하고 장학관련 예산을 작년 예산 228억 대비 7.2% 증가한 245억원으로 편성했다.

대학은 성적우수 장학금, 교수추천 장학금, 학생신청장학금 등 다양한 교내 장학제도 운영을 통해 매년 약 1만여명의 학생에게 교내 장학금 을 지급하고 각종 국책사업, 50여개의 장학재단에서 약 2천500여명의 학생에게 교외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전체 재학생의 73.8%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1인당 장학금 평균 92만1천원을 주었으며 올해에도 장학금을 50%이상 증액할 방침이다.

학비감면장학금은 약 2억원 확대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으며, 해외복수학위, 글로벌프로그램 등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확대했다.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전체 학생의 37%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1인당 장학금액은 138만원이다. 올해는 기초균형장학금, 기초수급권장학금 등을 확대하는 등 전체 장학금액을 2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지난해 전국 대학 최초로 전면 도입한 1년 대출이자 장학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천621명에게 약 9억1천400만 원 지급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11억 원으로 늘린다.

또 ‘신입생 면학장학금제도’를 통해 기초생활수급대상가정 신입생 전원에게 첫 학기 등록금의 10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행정인턴십학생(근로장학생)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시급(6천원)을 지급하는 등 복지장학금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

대학은 올해 교비장학금 예산 240억 원 중 35% 정도를 복지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교비장학금 185억 원 중 33% 정도를 복지장학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대학관계자는 “대학마다 부서별 지출을 줄이는 등 행정관련 예산은 감축시키고 있지만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은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며“우수학생 유치와 이탈방지를 위한 지역 대학들의 고육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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