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자동차 튜닝시장 선점해야
대구가 자동차 튜닝시장 선점해야
  • 승인 2014.03.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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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떠오르는 신 성장산업인 자동차 튜닝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로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한 대구시 남산동 일대가 최근 들어 전국적인 튜닝 전문골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도이다. 대구가 튜닝산업 인프라도 가장 잘 갖추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전남 영암과 함께 대구에 ‘튜닝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가 국내 튜닝산업을 주도하고 튜닝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동차 튜닝이란 완제품 자동차를 개조하거나 변형하는 모든 활동을 포함한다. 자동차 유리선팅이나 오디오 교체, 외장관리, 엔진 교체, 휠 교체 등이 모두 튜닝이다. 봉고 승합차 뒷자리에 침대를 만들어 넣는 것도 튜닝이다. 자동차 소비자의 취양이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가 자동차 완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무언가를 자기 취향에 맞도록 고치는 것이 튜닝이다.

세계 자동차 튜닝산업의 연간 규모는 약 100조 원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튜닝산업은 아직 5천억 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어 연간 시장 규모가 14억 원인 일본 시장의 5% 정도이다. 국내의 튜닝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잠재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전문가들은 튜닝 합법화가 이뤄지면 수년 내에 4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4조원 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도 자동차 튜닝산업을 창조경제의 하나로 주목하고 지난해에는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대책’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자동차 튜닝산업 클러스터를 조성사업도 대구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미 대구는 튜닝전문 업체들이 밀집해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는데다 튜닝문화를 알리기 위한 ‘대구 스트리트 모터페스티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공장을 비롯해서 금형이나 소재산업 등 자동차 튜닝산업의 산업기반도 대구가 가장 탄탄하다. 잘만 하면 자동차 튜닝산업이 대구지역의 또 다른 중추적 산업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한 대구시의 노력과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튜닝산업이 급성장하려면 정부가 먼저 그것을 가로막는 법과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 자동차 튜닝이 지난해 합법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법과 제도에 미비한 점이 한두 곳이 아니다. 정부는 먼저 튜닝이 허용되는 부문과 허용이 안 되는 부문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국토부의 각종 시행령과 고시, 환경부 법령, 도로교통법 등의 규제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배기관련 규제도 일원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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