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관조명· 레이저쇼 환상적 분위기 연출
총사업비 231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남매지는 지역의 대표적인 저수지 중 하나로 고전에서 전해오는 한 오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먼 옛날 과거시험에 낙방한 아버지가 요절한 뒤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며 살던 오누이가 있었다.
오빠가 과거를 보러간 사이 주인댁에 겁탈당한 누이는 저수지에 몸을 던지게 됐고, 뒤늦게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온 오빠도 억울함을 상소한 후 누이를 뒤따랐다는 애달픈 사연이다.
이런 설화가 담긴 남매지 수변산책로에는 관찰학습원연꽃식물원, 수상광장, 임산부를 위한 산책로가 있고,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경관조명과 음악분수, 레이저쇼가 펼쳐져 마치 남매가 다시 환생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던져주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남매지는 경산시청과 영남대가 인접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고 주차장, 화장실, 휴게시설 등 이용객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새봄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지역에 산재한 크고 작은 저수지 316곳을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명품화하기 위해 저수지별 특화된 저수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호수와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산=이명진기자 lmj788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