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22.고령(下)
<낙동강은 다시 흐른다> 22.고령(下)
  • 대구신문
  • 승인 2009.06.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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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르레상스 선도...명품 고령 건설
고대촌.고령~낙동가~日~中 잇는 옛뱃길 재현
대가야박물관.역사테마관광지 세계축제로
고령군은 2009년 군정 슬로건을 ‘새로운 낙동강시대와 대가야르네상스를 선도하는 고령’으로 선정하고 낙동강 물길 살리기 사업과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대가야르네상스 추진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는가 하면 지난 2월초에 낙동강 살리기 및 고령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를 쌍림면에서 주민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었다.

고령군은 낙동강시대와 대가야르네상스를 선도할 사업인 ‘대가야 옛 뱃길 및 고대촌 재현사업’을 정부의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 사업에 포함시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인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지산동 고분군 및 대가야전문박물관이다.

이어서 5월 7일에는 다산면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서 김관용 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관계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낙동강 문화 개통식을 가지기도 했다.

또 순수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야문화권 고령지역 발전협의회’라는 민간단체를 결성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는 이태근 군수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조성 사업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가야르네상스 T/F팀은 낙동강 물길 살리기 8개 사업과 3대문화권 관광조성사업인 △대가야 고대촌 재현사업 △대가야 옛 뱃길재현 및 연안개발 사업 △가야문화권 거점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이 이뤄지면 고령은 풍부한 대가야 유적과 연계해 명실상부한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면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가야박물관
고령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가야 옛 뱃길’ 및 ‘고대촌 재현사업’과 43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한 대가야체험축제에 대해서 알아본다.

◆1500년전 대가야 뱃길 다시 연다

고령군은 낙동강 물길 살리기와 함께 대가야 옛 뱃길 재현을 한·중·일 역사문화 교류사실을 테마로 국제 관광자원 개발과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대가야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군은 지난해 11월 경북대학교에 가야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용역 의뢰했다.

이 사업 추진 배경은 대가야(고령)가 1천500년 전에 한국 고대문화(토기, 철기, 가야금, 조선술)를 꽃피워 일본의 국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중국 남제와도 대등한 국제교류를 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또 일찍이 조선술이 발달해 고령 회천에서 낙동강을 거쳐 일본 이즈모(出雲), 후쿠이(福井)를 통해 철제련술과 토기제작술, 가야금, 조선술을 전래해 일본 고대국가를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일본 30여개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한·일 역사세미나, 사서 등을 통해 확인됐다.

고령군은 이런 사실에 근거해 고대 한-중-일 문화교류를 테마로 한 고령-낙동강-일본(후쿠오카)-중국(남제)에 이르는 대가야 옛 뱃길 재현과 고대촌 재현이 낙동강 살리기 추진사업과도 제일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3월 17일 용역 보고회에서 대가야 옛 뱃길(가야국 역사루트) 재현과 대가야 포구유적 재현 등 연안개발 사업에 1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고 했다.

또 대가야 고대촌 재현 사업은 고령군 회천면 일원에 대가야 궁성 및 왕릉재현, 일본속의 대가야 노천박물관건립, 대가야 문화밸리 조성 등 14개 사업에 1조3천7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륵박물관
이 사업 추진에 따른 효과로는 생산유발효과가 약 4조1천12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1조4천308억원, 고용효과는 약 3만100명이라는 용역결과를 밝혔다.

◆대가야 체험축제 세계축제로 발돋움

대가야 체험축제는 지난 3년 연속 경북도 지원 육성 최우수축제로 지정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 축제로 지정됐다.

또 2년 연속 세계축제협회(IFEA)가 주관한 평가에서 2개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축제로 발돋움 했다.

특히 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고령읍 일원에서 5회째 열린 축제는 정부의 4대강 물길 정책과 연계했다는 점에서 지역개발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대가야 체험 축제는 매년 새로운 테마로 구성하며, 올해는 대가야 항해라는 주제로 대가야 항해 로드쇼, 바닷속의 유물 발굴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만족도를 높여줬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켜 ‘대가야=고령’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사업과 관련, 고령은 이번 기회에 520년간 대가야 왕도로서의 대가야문화를 재현시켜 신성장 동력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이다. 이 군수로부터 낙동강 물길 살리기 사업을 비롯해 역점으로 추진하는 군정을 들어 본다.

-대가야르네상스 T/F팀 운영은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등 용역비를 아껴서는 성공할 수 없다. 특히 국비확보는 중앙부처에 발이 닳도록 다녀야 성과를 얻는데 반해 우리 지역 공무원들은 호남지역 공무원에 비해 중앙에 로비가 미약한 것 같다.

그래서 고령군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추진에 맞춰 T/F팀을 구성해 중앙에 상주시키면서 부처 공무원과 접촉을 하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글로벌 정보화 시대에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정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지방공무원은 녹색성장 등 정부정책을 빨리 파악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시책을 발굴해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낙동강 물길 살리기와 연계한 사업추진은

▲정부가 최근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별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고령군이 신청한 낙동강 물길 살리기 8개 사업 모두가 반영될 것으로 믿는다.

그 이유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시키며 환경복원과 문화를 꽃피우는 한국형 녹색뉴딜 사업이다.

고령군은 4개면이 낙동강과 연접하면서 길이만도 55㎞나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교, 불교 문화권에 비해 소외돼 왔다. 때문에 가야문화권 복원사업이 이제는 이뤄져야 한다.
정부도 그것을 알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낙동강 옛 뱃길 재현사업 등 가야문화권 복원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다고 보고한 언론보도가 있었다.

-고령은 농업인구가 많다. 농정의 방향은

▲고령군은 도·농의 복합형의 영농형태와 대가야 문화권을 기반으로 하는 군이지만, 완전한 농업 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농가인구는 1만1천878명으로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은 다른 시군에 비해 1면 1특산물이 비교적 잘 발달돼 있다. 고령읍·덕곡면·쌍림면은 딸기, 운수면은 참외, 성산면은 멜론, 다산면은 향부자, 개진면은 감자, 수곡면은 수박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농산물들이 생산된다.

그러나 그동안 현대식 유통시설이 부족해 대형화 되어 가는 소비시장의 변화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지난 5월 21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준공했다.

이번에 준공한 유통센터는 성산면 기족리 부지 1만8천㎡에 64억원을 들여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선별장 시설과 딸기, 수박, 참외, 멜론의 최신식 비파괴당도 선별기계를 갖추고 있어 매년 40억원 정도의 직간접 농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개실마을이 농촌체험마을로 유명해진 이유는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에 있는 이 마을은 조선 전기 영남사림학파 종조 점필재 김종직선생 후손의 360년 세거지다.

마을은 꽃이 피고 골이 아름다워 아름다운 가(佳), 골곡(谷)을 써서 ‘가곡’이라고도 했고, 또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이라 해 ‘개화실’이라 했는데, 음이 변해 ‘개애실’이 되고 현재는 개실이라 불리고 있다.

지난 2001년 행정자치부가 16억1천400만원을 들여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5년간 모두 36억7천700만원을 투입해 테마형 체험시범관광조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2007년에는 농촌마을가꾸기 경진대회서 ‘대상’을 수상 하는 3회에 걸쳐 수상했다.

이런 성과로 지난해 말 현재 연간 방문객 4만5천명에 3억7천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국에서 최고 성공한 농촌체험마을로 꼽히고 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고령=추홍식기자 chh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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