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끌고 장애인들에 새 삶 안겨준 ‘열혈 지도자’
휠체어 끌고 장애인들에 새 삶 안겨준 ‘열혈 지도자’
  • 이시형
  • 승인 2014.03.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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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권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

25년간 장애인 복지·권익신장 활동

2006년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 부임

‘이중 차별’ 여성장애인 인권 회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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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 누구나 일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인생을 살아간다. 물론 우리사회의 구성원인 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구성원들은 자기와 같지 않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다.

이로 인해 장애인들은 자신이 일할 수 있어도 사회의 냉대와 차별로 인해 장애인들에게 걸맞는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장애인 자신의 인생설계 또한 어렵게 되며 당장 생계에도 많은 지장을 줘 자아실현이 어렵게 된다. 장애인들은 자신과의 싸움보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질시에 더 많이 절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8년간 경북 23개 시군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으로 부임하고 있는 장재권(61·사진) 회장을 만났다. 장 회장은 3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지금까지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 지역사회에 큰 모범이 되고 있는 장애인 지도자다.

특히 장 회장은 현재 장애인들이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고, 지도하고, 교육시켜 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도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면서 장애인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극복토록 하는데 솔선수범해 장애인들의 큰 스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22개 시·군에 자립지원센터 확대
자활부터 취업까지…진취적 장애인 육성
장애인 취업보장·기능인 양성 장려금 지원 등
정부 복지제도, 평등의식 기반으로 개선돼야
전문 사회복지사 고용 편의시설 활성화 매진
시·군에 ‘편의시설 설치 및 사전검사 조례’ 제정


젊은 시절 (주)장우산전의 상무로 재직하던 장 회장은 포항지역에 장애인단체가 있는 것을 알고 단체에 작으나마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 그러던 중 1990년께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감사로 임명되면서 지금까지 장애인의 복지와 권익신장에 앞장서게 된다.

특히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시에 지역 국회의원에게 건의해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한 공로로 장 회장은 2010년 4월 경북도지사로부터 모범장애인의 표창장을 받았다. 이어 1998년 초라한 처지에 있던 경북지체장애인협회 포항시지회를 맡으면서부터 회원들이 년말 연시 물건 강매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혐오감을 주는 행위 일체를 없애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장애인신문인 ‘좋은세상 만들기’를 통해 장애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공동체 형성과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 회장은 지금까지의 공로로 2006년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2009년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모범기업인 표창, 2013년 1월 18대 박근혜 대통령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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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경북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지도자 독도문화탐방 및 나라사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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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권(사진 가운데)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이 지난 2013년도 경상북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출전한 한 기능인을 바라보고 있다.
-장애인지도자로서 그 동안 일해 오신 소회에 대해 한 말씀?

△지난 2006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지역 장애인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으며, 우리 주변에 소외받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값지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지역 곳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경북 23개 시·군지회장을 비롯한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가족 모두의 노고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장애인복지를 위해 경북지체장애인협회가 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라는 브랜드 사업을 통해 각종 편의시설 조사에서 부터 회원들을 위한 편의증진 서비스까지 지역에서 장애인과 작은 어려움까지 함께하는 장애인복지를 실천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현재 경북 23개 지역에는 지체장애인민원·편의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적 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장애인을 위한 지체장애인여성자립지원센터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 여성장애인복지관을 신축하고 있다.

이어, ‘중증장애인의료봉사사업’, ‘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경북장애인기능경기대회’, 월간 ‘경북장애인신문’ 발간 등을 통해 경북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그 밖에도 장애인들의 정치세력화에 앞장섬은 물론, 전국 최초 ‘장애인지도자 독도 탐방’ 및 ‘일본 편의시설 선진지 견학’ 실시 등을 비롯해 영호남 장애인복지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북지체장애인협회와 자매결연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2014년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협회는 경북 22개 시·군에 ‘지체장애인여성자립지원센터’ 사업을 추진하며 의미있는 새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2008년부터 지체장애인여성자립지원센터 사업을 운영해 여성장애인의 자활, 자립, 평등, 취업, 건강 등 사회곳곳에 놓여있는 문제들을 여성장애인 스스로 풀어가고자 장애여성활동가단을 결성하며 여성장애인복지의 초석을 다져오고 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공동협력사업’ 인 ‘3色 테마이야기’를 통해 여성장애인의 주도성을 회복하고 장애인 당사자주의 입장에서 여성장애인의 인권을 대변하기 위한 전문여성활동가를 양성해오고 있다.

올해는 그 동안의 노력과 사업성과로 지체장애인여성자립지원센터가 경북 22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로써 경북도내 여성 지체장애인 3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장애여성인권상담센터 운영, 장애여성자립지원프로그램 운영, 장애여성 실태조사 등을 실시해 여성장애인복지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지체장애인여성자립지원센터 사업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여성장애인들이 그 동안 겪어온 심리적 고충, 위축감, 사회문화 소외현상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 및 복지요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협회 지체장애인여성자립지원센터가 여성장애인의 다양한 사회참여와 능력개발 기회를 부여해 시대에 부응하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장애인을 발굴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최근 ‘맞춤형 장애인 복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데 회장님의 의견은?

△장애인을 위한 장기적·전문적인 일자리 개발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저 개인적으로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주)장우를 운영하면서 20여 명의 중·경증 장애인을 고용해 장애인직업재활에 힘을 쏟고 있다. 능력 있는 장애인들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일이나 관련 업무에 배치함으로써 주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초석을 다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사회는 장애인 고용 장려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평등의식을 기반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기업 연계를 통한 유능한 장애인 인재 취업 보장과 전문 기능 장애인 양성을 위한 장려금 지원 등의 제도적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포부는 뭔가?

△8여 년의 재임기간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고뇌와 열정 속에서 지역 복지 현장을 오가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상생의 지도력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시간 동안 일궈온 것들을 밑거름으로 삼아 2014년 ‘새로운 장애인복지의 희망’을 그려본다. 올 한해도 창조, 융합, 혁신을 기축으로 삼아 지역장애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가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던데?

△협회는 경북도 23개 시·군전역에 센터를 두고 전문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경북 전역의 장애인편의시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주차구역 단속에서부터 건축허가 전 설계도면까지 사전 검토하는 일 등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나?

△경북지원센터 및 시·군지원센터는 공공시설물 접근 및 이용에 제약을 받고 있는 장애인을 비롯해 일시적이나마 장애를 느끼는 모든 사람을 위한 편의시설에 대해 사회적 이해 촉진, 설치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 대상시설 편의시설 실태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편의시설의 법령을 통한 개선을 촉구코자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 및 사전검사에 대한 조례’를 경북도내 시·군에 제정했다. 이 조례는 포항시를 포함한 22개 시·군에 제정돼 편의시설 설치 의무가 있는 대상시설 사전검사를 통해 편의시설이 적합하게 설치 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소를 대상으로 편의시설 실태조사 활동을 하고 있는 줄 아는데?

△경북지역 전체 투표소를 대상으로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실시해 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은 경북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개선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투표소까지 무료 수송할 수 있는 휠체어 리프트 차량 및 승합차량을 투표당일 경북전역에 운행하는 등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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